대한항공 전직임원회 "아시아나 인수 결정 전폭 지지…3자연합 훼방 멈춰야"

"3자 연합 사리사욕 위해 각계 피땀 어린 노력에 찬물 끼얹지 말아야"

▲대한항공 항공기. (사진제공=대한항공)

대한항공 전직임원회는 19일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결정에 대해 "항공산업 발전을 위해 평생을 바쳐온 일원으로서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전직임원회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정부 각 주무 부처에서 국가기간산업인 항공산업의 중요성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지원하는 것은 현재 국내 항공산업이 처한 현실을 고려할 때 매우 합리적인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산업은행은 16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인수 추진을 위해 총 80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후 한진칼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대한항공의 2조5000억 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하고,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의 신주(1조5000억 원) 및 영구채(3000억 원) 등 총 1조8000억 원을 투입한다.

대한항공 전직임원회는 "글로벌 항공업계의 경쟁 심화와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전 세계 항공사는 존폐의 기로에 서 있다"며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근본적인 경쟁력 강화 없이는 코로나19가 종식되더라도 국적항공사의 정상적인 운영이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이 시기를 오히려 항공업 구조 재편의 골든타임으로 삼아 국가 항공산업의 지속성장 기반을 마련함은 물론 현재와 같은 양대 항공사 존속 대비 공적자금의 투입 규모를 최소화해 국민의 부담도 경감시킬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대한항공 전직임원회는 "향후 산업은행은 건전경영 감시를 위해 다양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회사는 더욱 건강한 체질을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뜻을 함께한 한진그룹 조원태 회장의 결정에도 지지를 보냈다.

이들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양사 임직원의 고용안정에 최우선의 방점을 두어 소중한 일터를 지켜내고, 윤리적이고 투명하며 책임 있는 경영으로 고객과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결정에 연일 지적하고 있는 3자 연합에 대해서는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대한항공 전직임원회는 "3자 연합은 이번 인수를 폄훼하고 훼방하려는 일체의 시도를 중단할 것을 대한민국 항공산업 원로로서 강력히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3자 연합은 코로나19로 1년 가까이 회사가 어려울 동안 대주주로서 생산적인 대안 제시나 책임 있는 행동 한번 없이 뒷짐 지듯 있다가 이제 와서 주주 권리 운운하고 있다"며 "사리사욕을 위해 국가 항공산업을 살리기 위한 각계의 피땀 어린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