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사 메이어의 화려한 컴백...AI 기술 적용 '연락처 정리 도우미' 앱 출시

입력 2020-11-19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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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최초 여성 엔지니어, 야후 CEO 출신 명성
아이폰 연락처 목록 개선하는 앱 출시
밴처캐피탈에 2000만 달러 시드머니 확보

▲2015년 2월 19일(현지시간) 마리사 메이어 당시 야후 CEO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야후 컨퍼런스에 참석해 연설을 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AP뉴시스
▲2015년 2월 19일(현지시간) 마리사 메이어 당시 야후 CEO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야후 컨퍼런스에 참석해 연설을 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AP뉴시스
전 야후 최고경영자(CEO)이자 구글 최초의 여성 엔지니어였던 마리사 메이어가 돌아왔다. 이번엔 스타트업으로, 2000만 달러(약 223억 원)의 시드머니도 확보한 상태다.

18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이날 메이어는 애플리케이션 ‘선샤인콘택츠’를 공개했다. 과거 야후와 구글에서 함께 근무했던 엔리케 무뇨즈 토레스와 2018년 설립한 스타트업 루비랩스를 선샤인이라는 회사로 탈바꿈한 뒤 꺼내놓은 첫 번째 상품이다.

선샤인콘택츠는 인공지능(AI) 등의 기술을 통해 아이폰 내 연락처 목록을 구성하고 향상시키는데 도움을 주는 앱이다. 구체적으로는 연락처의 철자 오류 수정부터 중복된 번호 제거, 연락 시 최근 수ㆍ발신 기록 제공 등을 다룬다. 아직까지 앱은 초대를 받은 사용자에 한해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

구글의 스무 번째 직원이자 첫 여성 엔지니어였던 메이어는 재직 동안 지메일과 구글 지도 등 100개가 넘는 제품과 기능들을 만들어 내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야후에서 CEO를 맡았지만 2017년 회사가 버라이즌에 매각되자 자리를 떠났다. 스타트업을 통한 이번 복귀는 3년 만이다.

CNN은 메이어가 이번 앱로 2000만 달러의 벤처캐피탈 자금을 모았으며, 추후 일정 공유, 소규모 커뮤니케이션 등 새로운 서비스 제품군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메이어는 성명을 통해 “휴대폰 연락처를 개선함으로써 선샤인이 다른 앱도 만들 수 있는 기반을 만들 것”이라며 “모든 사람을 위해 모든 것을 해주는 메가 앱은 이제 매력적이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특정 문제를 해결해 주는 앱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CNBC방송은 “메이어는 구글에서 제품 리더로서 업계의 명성을 쌓아왔다”며 “야후가 버라이즌에 매각되고 CEO에서 물러난 이후 그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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