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하이닉스 3분기 D램 매출 소폭 감소…“가격 하락 영향”

입력 2020-11-2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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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포스 보고서…4분기 여전히 서버 D램 수요 부진 전망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 영향으로 올해 3분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D램 매출이 전 분기보다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4분기엔 PC용ㆍ모바일 D램 등은 수요가 견조하지만 서버 D램은 재고 소진으로 인해 여전히 수요가 부진할 전망이다.

20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3분기 삼성전자 D램 매출은 72억1400만 달러, SK하이닉스는 49억2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각각 전 분기 대비 3.1%, 4.4% 감소한 수치다.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41.3%로 독보적인 1위 자리를 유지했고, 2위는 SK하이닉스(28.2%), 3위는 마이크론(25%)이 차지했다.

매출 하락은 하반기 들어 이어진 평균 판매가격(ASP) 하락 때문이다. 공급 과잉 등의 요인으로 인해 D램 가격은 하반기 들어 내림세를 보였다.

PC용 D램(DDR4 8Gb) 고정 거래가격은 6월 평균 3.31달러에서 지난달 2.85달러로 16% 내렸다. 서버용 D램(32GB) 가격도 6월 143달러에서 지난달 112달러로 28%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D램 평균 거래가격이 7%가량 하락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미국 마이크론은 올해 3분기 D램 출하량과 매출액이 동시에 증가했다.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25%, 매출액은 21.9%가량 증가했다.

이는 각국 간 회계 분기 기준이 달라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마이크론은 최근 회계 분기(5월 29일∼9월 3일)를 기준으로 3분기 매출이 집계됐는데, D램 가격 하락세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와 비교해 덜 반영됐다는 것이다. 트렌드포스는 "회계 분기의 시작일과 종료일, 제품 구성 등 요인에 따라 업체 영업이익 불일치가 있다”고 분석했다.

4분기 D램 시장 전망에 대해선 PC용 D램과 모바일 D램, 그래픽 D램은 높은 수요가 이어지겠지만, 서버용 D램은 고객사들의 재고가 아직 충분해 수요가 높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렌드포스는 "서버용 D램 수요 부진 등 영향으로 D램 평균 가격은 내려가고, 출하량은 증가할 것"이라며 "4분기 글로벌 매출액은 3분기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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