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업 2020] 중소벤처기업정책학회 ‘추계학술대회’…“한국판 뉴딜, 중소벤처 기회이자 활로”

입력 2020-11-2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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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중기부 장관. (사진제공=중기부)
▲박영선 중기부 장관. (사진제공=중기부)

▲한정화 사단법인 한국중소벤처기업정책학회 회장. (이투데이 DB)
▲한정화 사단법인 한국중소벤처기업정책학회 회장. (이투데이 DB)

사단법인 한국중소벤처기업정책학회는 20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한국판 뉴딜과 중소벤처기업정책’이라는 주제로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중소벤처기업정책학회는 중소기업 및 벤처기업의 성장모델을 제시하고자 기존의 포럼형식의 모임을 발전시켜 지난해 10월 정식 출범했다. 현재 춘계 및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매달 상생 협력, 소상공인, 벤처기업ㆍ기업가정신, 중소기업 국제화 분야의 포럼ㆍ콘퍼런스를 개최하고 있다.

이번 추계학술대회는 코로나 19의 어려움과 4차 산업혁명 도래라는 도전 속에서 우리 중소벤처기업들은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고 국가 경제 재도약의 견인차 역할을 하기 위한 심도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160조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한국판 뉴딜’ 정책에 대한 활발한 토론이 이뤄졌다.

개회사에서 한정화 중소벤처기업정책학회장은 “코로나 팬데믹 상황은 글로벌 생태계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며 “이에 대응한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 정책을 중소벤처기업의 기회와 활로 측면에서 모색하는 공론의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소개했다.

◇ 박영선 장관 "한국판 뉴딜, 3세대 글로벌 혁신기업 배출할 것"

축사에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성경륭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 서승원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은 정부, 학계, 산업계 관점에서 중소벤처기업을 위한 코로나 팬데믹 극복 정책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박 장관은 “코로나19와 미대선 등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중소벤처기업정책학회가 한국판 뉴딜을 위한 중소벤처기업의 기회와 활로를 논의한다는 것은 정말 의미 있고 시의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박 장관은 전년 대비 중소벤처기업의 수출이 많이 증가했고, 온라인 수출은 300% 증가하는 등 중소벤처기업이 수출, 창업, 투자에 큰 역할을 했다고 소개했다.

박 장관은 “정부는 그동안 중소벤처기업, 소상공인의 디지털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디지털 기반 3세대 글로벌 혁신기업을 육성하는 것이 중소벤처기업부의 궁극적 목적”이라며 “디지털화 촉진을 위한 정부와 중소벤처기업 노력은 한국을 세계를 선도하는 디지털 강국으로 전환하는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서승원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도 “코로나와 공존 시대에 시의적절하고 의미 있는 어젠다를 설정했다”며 “한국판 뉴딜 정책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위기극복과 혁신 활동을 촉발하는 진정한 성과로 이어지는 발전적인 토론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권호열ㆍ이병헌 원장 "160조 한국판 뉴딜, 중소벤처가 핵심"

이날 주제 발표는 권호열 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과 이병헌 중소기업연구원장이 맡았다. 권호열 원장은 ‘한국판 뉴딜과 중소벤처기업정책’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한국판 뉴딜은 총 160조 원 규모의 사업으로서 디지털 뉴딜, 그린 뉴딜, 사회안전망 등으로 구성된다”며 “디지털 뉴딜은 그린 뉴딜 및 사회안전망 강화 분야에서 주요 정책구현 수단으로 사용될 뿐만 아니라 투입 사업비 대비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크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어 “한국판 뉴딜에서 지역경제 혁신을 위한 지역균형 뉴딜과 관련해 지역 소재 중소벤처기업의 역할이 증가할 것”이라며 “미국 UCSD ‘커넥트(connect)’ 프로그램처럼 기술과 투자, 상품과 시장이 긴밀하게 연결되도록 지원하는 글로벌 벤처 창업액셀러레이터로서 한국형 Connect(K-Connect)의 역할이 강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병헌 원장은 ‘Post Covid-19 중소기업 정책’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IT 인프라 구축은 IMF 위기 극복의 원동력”이라며 “언택트 경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파격적인 디지털 전환과 스마트 혁신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 원장은 주제 발표에서 중소기업 육성 종합계획(2020~2022년)을 소개하기도 했다. 중소·벤처·소상공인의 디지털화를 통한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하고 경영안정 지원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코로나19 위기극복 대응 △중소ㆍ벤처ㆍ소상공인 디지털화 촉진 △전통 중소기업ㆍ소상공인 맞춤형 지원 강화라는 3가지 정책 방향을 설명했다.

이 원장에 따르면 이와 같은 중소기업 육성 종합계획에 따라 향후 중소기업의 제조혁신 고도화와 더불어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위상이 높아진 ‘브랜드K’를 통해 수출을 촉진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소상공인들의 디지털 역량을 강화해 스마트상점 5만 개와 디지털 전통시장 200개 육성 성과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며, 벤처ㆍ스타트업에서도 유니콘 기업 20개를 발굴하는 등 벤처 4대 강국으로 진입하는 토대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한국판 뉴딜 "이렇게 해야 성공한다"

토론에서는 곽수근 서울대 명예교수를 좌장으로 중소벤처기업부 변태섭 실장, 조봉현 IBK부행장(경제연구소장), 추문갑 중소기업중앙회 본부장, 남호진 퓨리움 대표, 서강대 임채운 교수가 참여해 중소벤처기업의 활로를 모색하는 데 있어 ‘한국판 뉴딜’의 역할에 대한 다양한 의견과 대안이 제시됐다.

이와 함께 상생 협력, 소상공인, 벤처와 기업가정신, 중소벤처기업의 국제화로 나누어 분야별 주제 발표도 진행됐다.

상생 협력 분야에서는 전경련 권혁민 팀장이 ‘동반성장지수 현황과 과제’를 통해 현 동반성장지수 평가방식의 개선방안을 제시했으며, 상생 협력 사례로 한국수력원자력의 ‘사회적 가치와 동반성장’, 포스코의 ‘연대와 협력을 통한 보다 큰 공생 가치 창출’, 한국 암웨이의 ‘상생 협력의 새로운 모델’ 등이 소개됐다.

소상공인 세션에서는 △생계형 적합업종의 현황과 과제(정수정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 △코로나 19가 소상공인에 미친 영향과 대책(정원석 소상공인연합회 본부장) △전통시장의 활성화 방안: 자체 경쟁력 증대방안과 대ㆍ중ㆍ소 상생 협력 모델(이정희ㆍ이일한 중앙대) 등 소상공인의 코로나 19 대응, 소상공인 상생 협력모델 중심의 주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벤처와 기업가정신 세션에서는 △창업 실패 경험은 언제 도움이 되는가-기술창업을 중심으로(김대현ㆍ김원준 KAIST) △유니콘 비즈니스 분석을 위한 10block 모델 적용에 관한 연구(김애선 KCERN 책임연구원, 한정화 한양대) △벤처기업의 조기 국제화 영향요인 연구(강신형 충남대, 김선영 한성대, 박상문 강원대) 등 국제화, 디지털화, 스케일업, 창업 실패와 재기에 이르기까지 중소벤처기업 성장 전 단계에 대한 주제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중소벤처기업의 국제화 분야에서는 △북ㆍ중 교역이 남북경제교류에 주는 시사점(오수대 중앙대) △신남방정책의 의미와 성과(김기찬 가톨릭대) △빅데이터 활용 중소기업 해외 진출 지원 및 추진 방향(전우형 코트라) △한국 핀테크 스타트업의 동남아진출 전략(정유신 서강대) △사람중심기업가정신의 혁신 효과ㆍ공감효과를 중심으로(로렌스 가톨릭대) 등의 논문이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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