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5G 스마트폰 판매량이 총 1000만 대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애플이 첫 5G 스마트폰을 출시하면서 4분기에만 5G 제품이 500만 대 가까이 팔렸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20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국내 5G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1030만 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작년(510만 대)과 비교하면 시장 규모가 2배로 커진 것이다.
카운터포인트는 5G 스마트폰 판매량이 4분기 급격히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했다.
3분기까지 5G 스마트폰 누적 판매량은 500만 대 수준으로 증가세가 다소 완만해졌지만, 최근 애플 첫 5G 스마트폰인 아이폰12 시리즈가 출시되면서 다시 가파른 상승 그래프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3분기 5G 스마트폰 판매 비중은 49%까지 높아졌다. 작년 3분기(47%)와 비교하면 소폭 늘었고, 전 분기(39%)와 비교하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내년 국내 5G 스마트폰 판매량이 1600만 대로, 56%가량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임수정 연구원은 "올해 한국이 아이폰 12시리즈의 1.5차 출시국으로 정해지면서 5G 아이폰을 기다려 온 교체수요자들이 대거 구매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까지 5G 스마트폰 시장이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상황에 대응해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5G 스마트폰 라인업을 활발히 늘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출시한 갤럭시S20, 갤럭시노트20 시리즈뿐만 아니라 갤럭시A 퀀텀(A71), A51 등 A 시리즈 주요 모델에 5G를 탑재했고, LG전자 역시 LG 벨벳, 윙 외에 중저가폰에 5G를 처음 적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