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인터뷰] 이원재 카찹 공동대표 “모든 교통 정보를 한번에 해결”

입력 2020-11-2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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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본사에서 이원재 카찹 공동 대표가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윤기쁨 기자 @modest12)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본사에서 이원재 카찹 공동 대표가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윤기쁨 기자 @modest12)

"손뼉을 마주치듯(Chap) 당신에게 딱 맞는 모빌리티(Car)를 중개해드립니다."

전동킥보드부터 자전거 등 다양한 모빌리티 정보를 한 곳에 담은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 ‘카찹(Carchap)’의 모토다. 카찹은 지난해 6월 출시됐다. 이용자들은 대여 장소뿐만 아니라 대중교통과 연계한 가장 빠른 이동 경로를 알 수 있고, 주차장이나 전기(수소)차 충전소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이 모든 서비스는 졸업을 앞둔 대학생들의 손에서 나왔다.

서울 강남구 소재 본사에서 만난 이원재 카찹 공동 대표는 “디자인과를 전공한 학생들이 졸업 전시를 앞두고 사람들이 공감하고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자는 생각으로 개발하게 됐다”며 “때마침 카쉐어링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었는데 공유 모빌리티를 좋아하는 친구와 대중교통을 자주 이용하는 내가 머리를 맞대고 처음 사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지난해를 기점으로 국내 모빌리티 시장은 급격히 성장했다. 최근 SK텔레콤은 모빌리티 전문 기업을 분사하며 마스(Mass, 서비스형 모빌리티) 사업 진출 계획을 밝혔다. 현대차도 사내 스타트업인 ‘슈퍼무브’를 분사해 마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모빌리티 서비스도 급증했다. 카카오택시·마카롱·반반택시 뿐만 아니라 스윙, 킥고잉, 알파카 등 전동킥보드 대여 서비스도 20여 개 출시됐다.

이 대표는 “물 위나 하늘 위를 달리는 모빌리티 등 이동수단은 굉장히 다양해질 거라고 보고, 이로 인해 향후 10년간 우리의 삶 전반이 바뀔 것”이라며 “해당 산업이 커지면서 지금은 없지만, 우리와 비슷한 유사 서비스도 일 년 내로 나올 수 있다고 보는데 대응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애플리케이션 출시 이후 다운로드 수는 꾸준히 증가세다. 올해 4월 대비 다운로드 수(8월 기준)는 안드로이드에서 900%, 애플(iOS)에서 2000% 증가했다. 최근 대중교통과 연계된 서비스를 출시한 이후 하루 평균 다운로드 수는 500~800개를 유지 중이다.

시장이 커지면서 예상치 못한 대외 변수도 발생했다. 전동킥보드의 안전사고는 사회적 문제로 불거진 한편 이해 관계자들의 갈등이 격화되면서 ‘타다금지법’ 등 규제도 심화되고 있다.

이 대표는 “정부가 민간을 믿고 생태계를 유지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데 수수료가 높다는 이유로 나선다거나 독과점이 우려된다고 정부가 새로운 걸 만들어내는 건 시장을 위축시킬 수 있다”며 “생태계가 유지될 수 있는 방향으로 규제나 관리·감독이 고도화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또 “안전사고는 늘 불거지는데 킥보드 같은 경우 편리하지만, 이동수단이라는 인식이 약해 음주운전을 하거나 무단 주차를 하는 경우가 많다”며 “공유 모빌리티가 보편화한 만큼 나라에서 어릴 때부터 교육을 통해 인식 교육을 해주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향후 사업 계획에 대해서는 “모빌리티는 보험상품이 필수불가결한데 최근 자율주행 전용 보험을 만들고 있는 회사들도 있다”며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준비하는 만큼 해당 데이터를 기반으로 보험 상품을 큐레이션 하거나 직접 보험사와 함께 만드는 등 보험과 금융에 모빌리티가 들어가는 새로운 사업군을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5년 전만 해도 휴대폰을 온라인 이커머스에서 당일 배송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것처럼 향후 자동차도 인터넷으로 구매하는 시대가 올 수 있다”며 “이를 활용한 서비스도 고려 중인데 새로운 세대들이 모든 모빌리티에 대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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