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택배 고충 해결 맞손…우체국 소포 상자에 손잡이 만들어

입력 2020-11-23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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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 형태는 이물질 이탈 가능성과 내구성을 고려해 반구멍으로 제작한 소포 상자. (사진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구멍 형태는 이물질 이탈 가능성과 내구성을 고려해 반구멍으로 제작한 소포 상자. (사진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7㎏ 이상 우체국 소포 상자에 구멍 손잡이가 만들어져 들기 쉽고 옮기기 편해진다. 분류부터 배달까지 들기 쉽고 옮기기 편해져 집배원과 택배기사, 분류작업자 등 노동의 고충을 덜어 줄 것으로 보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우정사업본부는 23일부터 구멍 손잡이가 있는 우체국 소포 상자를 판매한다. 소포 상자 수요가 많은 수도권과 강원지역 우체국에서 먼저 판매하며 내년까지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날 구멍 손잡이 소포 상자를 판매하는 서울중앙우체국에는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소확행위원회 위원장, 이수진 총괄간사, 이용빈 국회의원, 박성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구본기 생활경제 연구소장,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 박종석 우정사업본부장, 이동호 우정노조위원장이 참석했다.

우체국에서 판매하고 있는 소포 상자는 총 6종이다. 구멍 손잡이는 7㎏ 이상 고중량 소포에 사용하는 5호 소포 상자에 만들었다. 재질도 원지배합을 강화해 고중량 적재에도 파손되지 않도록 내구성을 보강했다.

소포우편물은 접수에서 배달까지 평균 10번 정도 작업이 이뤄진다. 무거운 상자는 들기가 어렵고 장갑을 끼고 옮기면 미끄러지기도 해 작업이 어려웠지만, 구멍 손잡이로 고충을 덜어 줄 전망이다.

노동환경건강연구소에서 발표한 ‘마트 노동자 근골격계 질환 실태조사’에 따르면 상자에 손잡이를 만들 때 중량물 하중의 10% 이상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우체국에서 판매한 7㎏ 이상 물품에 사용한 소포 상자는 370만 개다.

최기영 장관은 이날 서울중앙우체국에서 구멍 손잡이 소포 상자를 들고 옮기는 등 소포 상자 개선을 직접 체험했다. 최 장관은 이 자리에서 “택배 노동의 수고를 덜어주고 싶은 마음에서 착안한 이번 우체국 소포 상자가 모범사례가 되면 좋겠다”면서 “정부기업인 우체국에서 선도적으로 도입한 것은 바람직하며, 유통, 물류 현장 전반에 확산해 여러 종사원의 고충이 조금이라도 개선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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