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에 이어 이베스트도? ‘우체국 빌딩’으로 몰리는 증권사·운용사

입력 2020-11-22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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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포스트타워 조감도.  (사진제공=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여의도 포스트타워 조감도. (사진제공=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임대차 계약 만료를 앞두고 사옥을 이전하려는 증권사와 운용사들이 올해 말 준공을 앞두고 있는 ‘여의도 포스트타워(우체국 빌딩, 이하 포스트타워)’로 몰리고 있다. 포스트타워는 여의도역과 가까운 입지적 조건을 가진데다, 과감한 ‘렌트프리(입주자를 유치하기 위해 일정기간 임대료를 받지 않는 것)’ 조건 등을 내세우고 있어 이전을 결심하는 증권사와 운용사들이 늘고 있는 분위기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TB투자증권은 여의도 본사 임대차 기간이 끝나는 내년 3월 포스트타워로의 이전을 준비 중이다. 일각에서는 포스트타워로의 이전을 보류했다는 얘기도 있었지만, KTB투자증권 측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KTB투자증권 관계자는 “포스트타워 이전 진행과정은 여전히 문제없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임대차 계약이 만료되는 이베스트투자증권도 우체국빌딩으로의 이전을 고려중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 관계자는 “임대차 계약 만료를 앞두고 주변 오피스 건물들을 비롯해 우체국빌딩으로의 이전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를 비롯해 현재 운용사 3곳도 포스트타워에 입주의향서를 보내고 이사를 준비중인 상황”이라며 “포스트타워는 테넌트 확보를 위해 증권사들과 운용사들쪽에 렌트프리 기간을 1년 제공하는 혜택을 내세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완공 시점에 최소 80% 이상은 임차인을 채워야 딜이 성사되는데 워낙 여의도는 오피스 물량이 많아 임차인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며 “그래서 여의도 오피스들이 렌트프리, 인테리어비 제공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렌트프리 방식’이란 임대료는 제 값으로 측정하되, 일정기간을 무료로 임대해줌으로써 할인효과를 주는 것이다. 몇 개월을 주는 곳도 있지만, ‘3+1’, ‘4+1’ 등 3년 계약시 1년이나, 4년 계약시 1년의 기간을 렌트프리로 제공하는 곳도 많다.

포스트타워는 지하 4층~지상 33층, 연면적 약 6만8000㎡(약 2만 평) 규모며 여의도역이 도보 5분내로 위치해 있어 입지 경쟁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IFC, 전경련 등 인근에 위치한 대형 빌딩들이 10% 수준의 공실율을 유지하고 있고, 새로 지어진 KB국민은행 통합사옥과 파크원 등에서도 오피스 물량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2023년에는 사학연금 빌딩까지 준공을 앞두고 있어 공실 우려도 적지 않다.

때문에 새 둥지를 찾고 있는 회사들이 어느 때보다 좋은 조건으로 입주할 수 있어 계약 만료를 앞둔 회사들의 경우 이전에 대한 고민이 어느 때보다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JLL(존스랑라살)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서울 여의도 A급(연면적 1만평 이상) 오피스 공실률은 26.6%로 역대 최고 수준이었다. 직전분기 6.7%에 불과했던 공실률이 한 분기 만에 19.9%포인트 올랐다. 세빌스코리아도 3분기 여의도 프라임 오피스 공실률이 27.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파크원과 KB금융타운 등의 대규모 공급으로 공실률이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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