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 절반 이상 “바이든 행정부서 中 비즈니스 낙관적”

입력 2020-11-20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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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기업 54.8% “中 사업 전망 더 밝아졌다”
美 기업 “향후 3년간 중국서 제조 거점 이전 계획 없어”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이 19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더 퀸 극장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윌밍턴/AP뉴시스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이 19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더 퀸 극장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윌밍턴/AP뉴시스
미국 기업의 절반 이상이 중국에서의 비즈니스에 대해 낙관적 시각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하게 되면 양국의 통상 관계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하고 있는 것이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상하이 소재 미국상공회의소는 124개 미국 기업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미국 기업들이 바이든 차기 행정부의 전망을 광범위하게 호의적으로 보고 있다”며 “미·중 관계가 2016년 이전의 틀로 돌아갈 가능성은 작지만, 과거 4년에 비하면 안정될 것이라는 기대에 기인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달 11일부터 15일까지 시행된 이 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54.8%가 중국 사업의 전망이 더 밝아졌다고 답했다. 더 비관적이라고 답한 기업은 두 곳뿐이었다. 아울러 조사 대상 기업의 57% 가까이가 양국의 무역에서 추가적인 규제 부과나 관세 인상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아울러 중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미국 제조업체들은 철수 의사를 보이지 않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약 82%의 기업이 향후 3년 동안 제조 거점의 중국 국외 이전을 계획하지 않고 있다고 대답했다. 생산을 전면적으로 중국 이외 지역으로 옮길 예정인 기업은 단 한 곳뿐이었으며, 30%의 이상 이전할 계획이라고 답한 기업도 2개사에 그쳤다.

시장에서는 바이든 당선인이 앞서 중국의 불공정한 무역 관행을 지적하면서 대중 강경 노선을 천명한 만큼 차기 행정부에서도 대중 강경 기조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다만 바이든 당선인이 중국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만큼 강경하게 나설지는 아직 불분명한 상태다. 바이든 당선인은 선거 활동 동안에 홍콩이나 신장 위구르 관련 문제에 대해 중국 정부를 비판해 왔다. 지난 2월 민주당 대선 경선 토론에서는 신장 위구르족을 탄압한 시진핑을 ‘폭력배(thug)’라고 부르기도 했다. 다만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 정책 가운데 어느 부분을 바꿀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적어도 트럼프 행정부의 파격적이고 예측불허한 외교 관계에서만큼은 벗어나, 어느 정도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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