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포털들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 나서고 있다. 최근 5~6년 사이 급성장세를 보였던 포털들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발전 속도가 정체돼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업계 1위인 NHN의 경우 3·4분기 들어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했으며 2위인 다음커뮤니케이션(이하 다음) 역시 순이익은 63.5%, 영업이익은 6.6%가 각각 줄어든 상황이다.
SK커뮤니케이션즈도 매출액이 0.1% 감소했으며 영업익은 전 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적자를 지속하는 등 포털업체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포털업체들은 차세대 수익원을 위해 성장 동력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그 일환으로 네이버, 다음 등은 지도 서비스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지역 정보를 다양한 오프라인 비즈니스와 연계해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또한 지도 서비스를 통해 모바일 콘텐츠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다음은 최근 지도 서비스인 스카이뷰와 스트릿뷰를 발표했다. 스카이뷰는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전국 50㎝급 고해상도의 디지털 항공사진 지도 서비스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내달에는 실제 길거리 사진을 촬영해 도시모습을 보여주는 디지털 파노라마 사진 서비스인 스트릿뷰를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다음은 이를 통해 약 100억원의 수익을 예상하고 있다고 전해지고 있다.
이 외에도 NHN은 내년 초 위성항공 서비스를 선보인다. 야후코리아는 일반지도의 상세한 정보와 위성지도의 영상이 더해진 하이브리드 지도를 서비스하고 있다. KTH의 파란은 서울과 대전을 중심으로 한 항공사진 서비스를 지방으로 확대할 예정이며 스트릿뷰와 비슷한 3D 지도 리얼 스트릿뷰의 시범 서비스도 계획 중이다.
포털업체 한 관계자는 "얼마 전 까지만 해도 포털들이 UCC에 올인 했다면 이제는 지도가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SK커뮤니케이션은 우선 싸이월드와 엠파스, 네이트닷컴 등을 통합작업을 진행하고 이를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SK컴즈 관계자는 "향후 사업방향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언급할 단계는 아니다"며 "이 플랫폼 통합작업을 발표한 후 이를 통한 향후 성장동력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