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국내 LPG(액화석유가스) 공급가격이 인상될 전망이다. 수입가격은 하락했으나 환율 급등으로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게 인상 이유지만 택시 업계 등의 반발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25일 가스업계에 따르면 SK가스, E1 등 LPG 수입사들은 최근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다음달 LPG 공급가격을 인상하기로 잠정 결정했0다.
특히 11월 공급가격 동결로 인해 지난달 발생한 ㎏당 250원 이상의 인상분을 반영하지 못해 경영 압박에 시달리면서 다음달 공급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LPG 수입업계는 당초 11월 LPG 수입가격이 프로판과 부탄 모두 t당 490달러 정도로 전달 대비 300~320달러 내려가, ㎏당 약 400원 가량(11월 평균 환율을 1355원으로 계산)의 인하 요인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환율 급등이 '복병'으로 작용한 것. 지난달 말 원·달러 환율이 1291원이었으나 현재 1500원대를 상회하고 있기 때문이다.
LPG 수입업계 한 관계자는 "국제 LPG가격 인하로 국내 공급가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지만 현재 환율 변동폭이 월말까지 이어지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졌다"며 "그러나 아직 인상폭은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택시업계 등 LPG 사용자들은 국제 가격은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가격을 인상하는 것에 대해 반발하고 나섰다. 택시업계는 오는 26일과 29일 여의도 일대에서 LPG 가격 인하와 택시사업 살리기를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