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40년 만에 달 암석 채취 나서...미국과 우주 경쟁 본격화

입력 2020-11-22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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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내로 달에 창어 5호 발사 예정
탐험하지 않은 지역에서 2kg 암석 회수 목표
지난주 미국은 민간 우주선 1호 발사에 성공

▲중국의 창어 5호를 달에 보내기 위한 로켓이 17일 중국국가항천국 발사대에서 이륙 준비를 하고 있다. 베이징/신화뉴시스
▲중국의 창어 5호를 달에 보내기 위한 로켓이 17일 중국국가항천국 발사대에서 이륙 준비를 하고 있다. 베이징/신화뉴시스
중국이 달 암석 샘플 채취에 나선다. 계획대로 될 경우 1970년대 미국과 소련에 이어 40년 만에 샘플 회수에 성공한 국가가 된다.

22일 CNN방송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이번 주 안에 달에 무인 우주선 '창어 5호'를 발사할 계획이다. 1969년부터 1972년까지 미국이 여섯 차례에 걸쳐 달에 착륙해 382kg의 암석과 흙을 운반했고, 소련 역시 1970년대에만 세 번의 비행을 통해 샘플 채취에 성공한 바 있다.

중국 정부는 이번 비행을 통해 ‘폭풍우의 바다’로 알려진 달에서 2kg의 샘플을 가져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지금껏 다른 나라들이 가지 않았던 곳에서 채취하는 것이 핵심이다. 해당 샘플을 통해 달이 그동안 화산 활동을 얼마나 유지해 왔는지, 태양의 방사능으로부터 생명체를 보호하는 역할을 해온 자기장이 언제 소멸했는지 등의 궁금증을 해결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제임스 헤드 브라운대학 행성 과학자는 “과거 아폴로호가 탐사했던 지역은 우리가 달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지만, 달 표면의 절반도 되지 않는 범위에서 수행됐다”며 “달 과학자들은 일련의 탐사비행에도 여전히 남아있는 많은 근본적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다른 지역으로 로봇 보내는 일을 지지해왔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과거 2013년 처음으로 달 착륙에 성공했다. 이후 거듭된 도전 끝에 지난해 1월엔 창어 4호가 달 뒷면 착륙에 성공하기도 했다. 뒷면 착륙은 세계 최초로 기록됐다.

중국은 이번 비행과 더불어 10년 내 로봇 기지국을 만들어 남극 지역에서도 무인 탐사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또 2020년대 창어 6, 7, 8호를 만들고 2030년대엔 유인 달 착륙과 화성 샘플 채취 등을 구상하고 있다.

중국이 달 비행을 준비하는 동안 미국은 지난주 스페이스X의 민간 우주선 1호 발사에 성공하며 민간 우주여행을 본격화했다. 이에 뉴욕타임스(NYT)는 “미래에 표를 끊듯 민간 기업이 개발한 로켓을 타고 우주여행을 즐길 수 있는 길을 열었다”고 평가하는 등 향후 중국과 미국의 우주 기술 경쟁도 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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