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하락 시 성장주로 외국인 매수 유입 가능성"-신한금융투자

입력 2020-11-23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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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의 지분율은 10월부터 회복세를 나타내 36% 수준으로 올라왔다. 23일 신한금융투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이어지면 성장주를 중심으로 외국인의 유입이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1월 외국인은 정보기술(IT), 소재 산업재와 경기소비재 등 실적 가시성이 높고, 경제 활동 회복 수혜가 기대되는 섹터를 사들였다"면서 "그러나 주요 국가들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부분 봉쇄 조치를 확대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한 가지 스타일이 지속성을 갖고 유지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어 그는 "최근 금리가 증시에 주요 변수(할인율 측면)로 작용하는 것을 판단하면 외국인이 성장주 매수에 나설 가능성도 고려할 수 있다"면서 "백신 기대감이 재차 시일 내 나타나지 않는다면 성장주가 좀 더 편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연초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의 지분율은 39% 수준이었지만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위기로 순매도가 지속되면서 35%까지 내려갔다. 이후 조금씩 외국인의 매수세가 나오면서 10월 이후 지분율은 36% 수준을 회복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최 연구원은 "11월 외국인은 5.4조 원을 순매수했는데 글로벌 주식형 펀드 자금이 유입된 영향이 컸다"면서 "미국 대선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백신 임상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타나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불확실성 해소와 이익 추정치 반등은 외국인 수급을 개선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실적 장세는 대체로 외국인 수급이 장세를 주도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이익 개선 흐름과 함께 외국인의 수급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아울러 지분율 추세를 고려하면 외국인 추가 매수 여력은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현재 지분율 36%는 추세선(37.4%)을 하회하는 수준이다.

최 연구원은 "추세선 수준의 지분율 회복을 가정하면 외국인은 현재 시가총액 기준으로 25조 원가량 추가 매수 여력이 있다"면서 "12월은 대체로 개인이 순매도를 나타낸다. 배당 매력이 낮은 종목군은 외국인이나 다른 개인투자자가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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