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관철동 삼일빌딩 전경. (사진 제공=SK디앤디)
1970년 지어진 삼일빌딩은 31층 높이로 1978년 서울 중구 을지로 1가 롯데호텔 본관에 자리를 넘겨줄 때까지 국내 최고층 건물이었다. 설계를 맡은 건축가 김중업은 한국에서 처음으로 커튼윌 공법(건물 외벽은 하중을 받지 않도록 하는 설계)을 적용, 철골과 유리로 외장을 꾸몄다.
SK디앤디와 벤탈그린오크는 지난해 삼일빌딩을 인수, 건물 가치를 높이기 위한 리모델링에 들어갔다. 김중원의 원래 설계와 근대화 상징으로서 삼일빌딩의 역사적 가치를 계승하되 미적 가치와 기능성을 높이는 ‘리아이코나이즈(Re-Iconize)'가 리모델링 콘셉트였다.
리모델링에선 창과 조명을 개선하고 개방형 천장을 설치해 공간감을 확보했다. 지하 2층에서 지상 2층으로 이어지는 공간엔 선큰 가든을 조성, 청계천으로부터 이어지는 동선을 만들어 접근성을 높였다.
삼일빌딩엔 이달 말부터 SK네트웍스와 SK매직, SK렌터카, 서울관광재단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
황선표 SK디앤디 본부장은 "리모델링 사업은 도시에 생기와 활기를 불어넣는 가치있는 사업이자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SK디앤디가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쌓아 온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투자와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