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일의 대입은 전략이다(106)] 수능 이후 가채점 파악 및 대학별고사 준비

입력 2020-11-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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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3일 수능시험을 향해 올해 코로나19의 어려운 상활 속에서 전국의 50만 수험생들은 최선을 다하였다. 원래는 수능시험이 끝나면 최선을 다한 수험생들이 잠깐의 휴식을 원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수능시험이 끝났다고 휴식을 가질 수 없는 중요한 나머지 입시 일정들이 기다리고 있다. 지난 9월 23일부터 접수한 수시모집 결과들이 수능이후 이 기간에 집중적으로 발표되고, 그에 따른 수시 각 대학별고사인 논술이나 면접 등을 진행해야 한다. 수시모집 최종발표는 12월 27일까지, 수시 합격자 등록기간은 12월 28~30일, 수시 미등록 충원기간은 12월 31~1월 4일, 수시 미등록 충원마감은 1월 5일로 모든 수시 일정이 마무리되고 2021년 1월 7일부터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시작된다.

◆수능 가채점의 중요성

수능 가채점이란 올해의 경우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출제하는 12월 3일(목) 수능시험을 치룬 수험생이 자신이 치른 수능시험의 점수를 미리 가늠해보는 것이다. 수능시험 당일 날, 수능시험에 응시한 수험생들은 시험장에서 응시한 수능 시험지를 밖으로 가지고 나올 수 없기 때문에 공식적인 수능성적표는 12월 23일 학교를 통해 받게 된다. 그러나 수시에서 지원한 논술, 면접과 같은 수시 대학별고사는 대부분 수능이후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자신의 수능성적을 추정하여 정시에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을 가늠해보고 남아있는 수시 대학별고사의 응시여부를 결정해야한다. 이러한 결정의 기준이 되는 것이 수능 가채점이다.

보통 수험생들은 수능시험을 보며 본인이 답안지에 적은 답들을 수험표 뒤에 적어오는데 적지 못하는 경우는 기억에 의존한 수능채점을 하게 된다. 수능 가채점은 최대한 정확하게 파악해야 좋은데 이를 근거로 수시모집에서 자신이 지원한 대학의 수능최저학력기준은 달성했는지, 그리고 수시모집 보다는 정시모집에서 자신의 희망대학, 희망학과 진학 가능성이 더 높은지 등의 여부를 정확하게 판단해야하기 때문이다. 이 판단을 통해 남아있는 수시 대학별고사 준비에 좀 더 집중해야하는지, 수시 대학별고사에 시간을 쏟지 않고 잠시 쉬었다가 정시모집 지원에 집중할지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것이다.

◆수능 가채점을 통한 예측은 신중하게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정상적인 공부를 진행하기가 너무 어려워 수험생간의 학력편차가 커서 수능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출제하는 수능 난이도는 평이하게 출제하겠다고 하지만 출제자들은 항상 수험생들의 눈높이를 못 맞추고 있다. 점점 수능시험 문제 난이도는 쉽게 출제한다는 기조 속에 수험생들은 어려운 심화문제를 해결하는 시험이 아닌 실수 덜하기 시험이라는 오명은 과거부터 지금까지도 여전히 이야기되고 있다.

수능시험을 치르고 수능 가채점을 한 후 예상되는 수능등급을 판단할 때는 신중함과 정확함이 중요하다.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수능 시험장에서 자신이 체크한 답을 수험표 이면에 적어오거나 문제를 풀었던 기억에 의존해서 수능 가채점의 정확도를 높이려 한다. 하지만 답지에 답을 옮겨 적는 과정에서도 실수가 종종 발생하는 것처럼 수능 가채점을 위해 적어온 수험표 이면의 메모에도 실수가 없다고 보장할 수는 없다. 최대한 정확하게 자신의 원점수를 파악하고 자신의 점수가 해당하는 수능등급을 객관적이고 냉정하게 체크해봐야 한다.

수험생은 본인의 수능 가채점을 여러 기관에 모두 취합을 할 수는 없기 때문에 12월 23일 배포되는 공식 수능성적표를 받아보면 처음에 예상하는 수능등급과 수능성적에 상당한 오차가 발생하기도 한다. 실제로 수능 직후 발표하는 각 기관의 수능등급 컷과 실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하는 수능등급이 정확하게 맞았던 적은 별로 없다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 수능 가채점을 통해 수시에서의 수능최저학력기준 달성여부를 판단할 때는 반드시 두 개 이상의 결과 값을 참조하고, 오차발생 가능성을 감안해야 한다. 논술, 면접과 같은 수시 대학별고사 응시여부 판단은 신중해야 할 것이며, 최종결과가 나오기 전에는 최선을 다해 대학별고사에 적극 응하기를 권한다.

◆비대면 면접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수험생들은 입시일정의 변화뿐 아니라 면접고사라는 수시 대학별고사 시험패턴까지도 변화시켰다. 대학별로 화상면접, 녹화면접이라는 비대면 면접 형태도 나타나는 등 다양하게 면접유형이 등장했다. 수험생들은 지난 9월에 접수한 수시모집의 대학별고사를 대부분의 주요대학들은 면접일정을 12월 3일 수능이후로 정해놓고 있어서 수험생들은 수능시험을 치르자마자 대면 면접 또는 비대면 면접을 준비해야 한다. 새로운 유형의 비대면 면접을 활용한 대학들이 많이 늘어났으나 여전히 기존의 대면 면접을 활용하는 대학들도 아직도 상당히 있다. 중요한 것은 대면 면접이든 비대면 면접이든 면접고사는 각 대학들이 면접고사를 통해 학생부, 자기소개서 등 제출한 서류에는 충분히 드러나지 않는 수험생의 가치관과 태도, 지원동기, 지식수준, 전공적합성, 논리적 사고력, 창의적 사고력 등을 확인하여 좀 더 우수한 수험생을 선발하려 노력한다는 사실이다.

◆면접고사 대비

학생부기반 면접과 제시문기반 면접이 있는데, 첫째, 학생부기반 면접은 제출 서류의 진위여부 확인이 주목적이며, 면접위원 2~3인에 의한 개별면접의 형태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수험생들은 제출한 학생부와 자기소개서에 대한 꼼꼼한 체크가 필요하며, 학생부에 있는 내용, 반복적 부분, 전공과 관련된 경험, 리더십이 내포된 인성 등의 질문에는 반드시 대비해야 한다. 자기소개서에 기록된 내용에 대해서는 학생부를 기반으로 준비하되, 학생부에 기록되지 않은 자신만의 생각을 나타낼 수 있는 답변을 충실히 준비하는 것도 좋다. 둘째, 제시문기반 면접은 평소 학교 수업시간에 충실히 참여하여 준비하고, 수업내용에 대한 명확한 이해가 필요하며, 전공과 연관된 내용이 있다면 이 내용을 정리하는 것이 실전에서는 많은 도움이 된다.

◆논술 변화사항

수시 논술전형 모집인원은 매년 조금씩 감소하고 있는데, 올해 논술을 실시하는 대학은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총 33개 대학으로 모집인원은 12,056명에서 11,162명으로 894명이 감소하였다. 최근 몇 년간 각 대학들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하거나 완화하는 추세로 논술전형을 변화주고 있다. 논술전형에서는 대부분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있으나 올해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대학으로는 가톨릭대(인문), 경기대, 광운대, 단국대, 서울과학기술대, 서울시립대, 연세대(서울), 아주대(인문), 인하대(인문), 한국기술교육대, 한국산업기술대, 한국외대(글로벌), 한국항공대, 한양대(서울) 등 14개 대학이 있다.

◆논술고사 대비

수시 논술전형의 인문계 논술시험은 과거와 달리 각 대학 홈페이지에는 각 대학의 논술경향에 맞추어 준비할 수 있는 자료가 풍부하고 각 대학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자료를 활용하면 큰 도움이 된다. 사고력을 함양하려면 분석적 사고는 기본적인 역량으로 논제 요구사항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제시문 핵심 논지 파악, 제시문 사이의 관계 및 제시문과 논제 사이의 관계에 따라 내용을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좋은 답안 작성을 위해서는 논제의 요구사항을 충실히 반영해야 하며, 이면적 요구사항을 면밀하게 파악하는 분석적 사고가 중요하다.

자연계 논술유형은 수리논술, 수리논술+과학논술, 통합논술로 나누어진다. 통합논술은 숙명여대, 서울여대 등에서 출제되고 있으나 대부분의 대학은 수리논술 또는 수리논술과 과학논술을 출제하고 있다. 첫째, 광운대, 서강대, 서울시립대, 이화여대, 세종대, 한양대(서울) 등 대부분의 대학이 수리논술만 실시하고 있으며, 수리논술+과학논술을 실시하던 숭실대도 2020년부터 과학논술을 실시하지 않고 수리논술만 실시하고 있으며, 수학과 과학문제를 같이 출제하던 동국대도 과학문제를 출제하지 않고 수학문제 수를 늘렸다. 지방 국립대인 경북대, 부산대도 수리논술만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둘째, 수리논술과 더불어 과학논술을 실시하는 대학은 연세대(서울), 성균관대, 중앙대, 경희대, 건국대 등이며, 의학계열은 수리논술과 과학논술을 실시하는 대학이 다수 있다. 과학논술을 채택하는 대학 중 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개별과목 단위로 출제하고 있으며, 수험생이 응시과목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시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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