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프랑스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청정에너지, 바이오 등 분야에서 기술 협력을 강화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3일 프랑스 경제재정부와 함께 '제6차 한-불 신산업 기술협력 포럼'을 화상으로 개최했다.
한-불 기술협력 포럼은 양국 공동 연구개발(R&D)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협력 파트너와 과제를 발굴하는 자리다. 2014년 당시 재정경제부 장관이었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제안으로 시작해 올해로 6차를 맞았다.
그동안 양국 정부는 자율주행차, 디지털 헬스케어, 디스플레이 등 6대 분야 총 14개 과제에 약 315억 원을 지원해 신시장 개척, 혁신제품 개발 등의 성과를 창출했다.
이번 포럼에선 국내 106개 기업과 프랑스 59개 기업, 연구소, 대학 등이 머리를 맞대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 속 신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먼저 특별연사 세션에서는 프랑스 대표 에너지기업 토털(TOTAL) 측이 프랑스 해상풍력 기술과 한국 그린뉴딜 정책과의 연계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또 코로나19 진단키트 국내 수출기업인 박한오 바이오니아 대표가 양국 협력이 필수적인 바이오 세부 기술 분야를 제시했다.
협력 세션에서는 한-불 공동 R&D 프로그램 지원 현황과 최근 종료된 공동 R&D 과제의 성공사례를 공유했다.
일례로 한국시스템보증(Kosyas)과 프랑스 기업 SECLUDIT는 '클라우드 서비스 기반 보안정보 관리 시스템'을 개발해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연간 20억 원 규모의 수입대체 효과를 달성했다.
한국의 에이샛은 프랑스 Eutelsat SA와 퀀텀(Quantum) 등 차세대 위성 대응모뎀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조만간 최대 수요처인 유텔샛(Eutelsat)에 납품할 예정이며, 한국의 웨이티즈는 프랑스 FAAR Industry와 자율주행차용 통신 데이터 처리기술을 개발해 곧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업 네트워킹 세션에서는 Balyo(ICT), Febus Optics(첨단소재) 등 프랑스 기술기업과 아이서티(데이터보안), 이노넷(무선통신장비), 코멤텍(수소연료전지) 등 한국기업이 기술협력 아이디어 피칭(발표)을 진행했다.
이번 포럼에서 발굴된 기술협력 아이디어는 내년도 '한-불 국제공동 R&D 사업'에 응모할 수 있다. 양국 정부는 내년에 다수의 R&D 과제를 선정해 총 3년간 최대 150억 원의 R&D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박진규 산업부 차관은 "코로나19로 인한 디지털 전환 가속화 등 거대한 변화 속에 양국 간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글로벌 차원의 혁신을 도모하고, 기술 패러다임을 함께 선도해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