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 제조업 업황이 조선, 기계, 섬유 등을 중심으로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2월 업황 전망도 나아지겠지만, 수출과 생산에서 개선 흐름이 다소 약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연구원은 지난 11∼17일 국내 주요 업종별 전문가 173명을 대상으로 전문가 서베이 지수(PSI)를 조사한 결과 11월 제조업 업황 PSI가 133으로 집계돼 전월(124)보다 상승했다고 23일 밝혔다. 6개월 연속 100을 넘은 동시에 통계 집계 이래 최고치다.
PSI는 100(전월 대비 변화 없음)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전월 대비 증가(개선) 의견이, 0에 근접할수록 감소(악화) 의견이 많음을 의미한다.
11월 내수 PSI는 129로 전월(119)보다 올랐고, 수출(133)도 전월(122)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생산(123)은 5개월 연속 100을 웃돌았으며 투자액(96)은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에 채산성(105)은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세부 업종별로는 장비 부문의 조선(119)과 기계(129), 소재 부문의 섬유(135) 등에서 두 자릿수 상승세를 기록해 개선 응답이 확대됐다. 화학(144)과 철강(153), 가전(136) 등에서도 상승세가 나타났고 반도체(92)는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2월 업황(전망) PSI는 120으로 전월(119) 대비 개선세가 예상됐다. 이와 동시에 6개월 연속으로 100을 상회했다.
내수(121)와 수출(118), 생산(111)이 모두 100을 웃돌았다. 다만 내수는 전월 수준을 유지했으나 수출과 생산은 전월 대비 하락해 추가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했다.
투자액은 96으로 100을 밑도는 동시에 전월보다 소폭 낮아졌다.
세부 업종별로는 조선(135)과 기계(118), 화학(124), 철강(140) 등에선 전월보다 상승세가 나타났다.
반면에 휴대전화(110)와 디스플레이(123), 자동차(129) 등은 전월 대비 하락했다. 반도체(88)는 2개월째 상승세를 보였지만, 5개월 연속 100을 밑돌아 여전히 부정적 전망이 우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