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9일 중국 베이징에서 APEC 주최 화상 CEO 대화에 참석해 연설을 하고 있다. 베이징/신화뉴시스
청와대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는 중국 언론 보도에 관해 "시선을 너무 한 군데 고정을 시키면 때로는 설명이 불가능한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 예"라고 23일 평가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시 주석의 CPTPP 가입 의사를 밝혔다는 중국 언론 보도에 대한 한국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자국 경제 이익에 부합하면 가입을 고려할 수 있다는 뜻인 것 같다"며 이렇게 말했다.
중국의 경제 이익에만 부합한다면 자국 주도의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이외에도 미국이 주도했던 CPTPP 체제에 가입할 수 있다는 유연한 태도를 보였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핵심 관계자는 "얼마 전에도 CPTPP와 RCEP은 대립적 관계가 아니라 상호보완적 관계라고 이미 말씀 드린 적 있다"면서도 "필요하면 우리도 (CPTPP)에 가입할 수 있다면서 다만, 지금은 판단할 때가 아니라고 답변 드렸었다"고 전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5일 전 중국 주도로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아세안 등 15개국이 체결한 RCEP 당시 "RCEP 체결을 환영한다. CPTPP 가입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