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 4년4개월 만에 최장 기간 순매수 행진

입력 2020-11-23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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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코스피와 코스닥 마감 지수(사진제공=한국거래소)
▲23일 코스피와 코스닥 마감 지수(사진제공=한국거래소)
코스피 지수가 2년10개월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국내 증시에 훈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은 4년4개월 만에 최장 기간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49.09포인트(1.92%) 오른 2602.59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18년 1월 29일 기록한 종가 기준 최고치 2598.19포인트를 약 2년10개월 만에 넘어선 것이다. 다만 장중 고점은 2605.58을 나타내 장중 최고치(2607.10, 2018년 1월29일) 경신은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이같은 상승세의 배경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세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도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9885억 원 매수 우위로 지난 5일(1조1411억 원) 이후 최대 순매수액을 기록했다.

오늘까지 13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기록한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2016년 7월7일부터 8월2일까지 19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간 뒤 4년4개월 여만에 최장 기간 순매세를 기록하게 됐다.

당시 외국인들은 19거래일 동안 4조3543억 원을 순매수해 금액만 놓고보면 2013년 8월23일부터 10월 30일까지 44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기록한 이후 최대 규모로 집계된다. 2013년 당시 외국인들은 13조9007억 원을 순매수하며 국내 증시 사상 최대 규모의 순매수세를 기록한 바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 등이 좋았을 뿐만 아니라 내년 실적에 대한 전망치도 빠르게 상향하고 있어 기대감이 원화 강세라는 분위기 속에서 외국인 순매수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불확실성보다는 글로벌 경기 회복이라는 방향성이 훼손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는 듯 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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