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업계 최초 비파괴 검사 디지털 기술 개발

입력 2020-11-24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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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기반의 방사선 비파괴 검사 기술 개발, 현장에 적용

▲22일 오전 옥포조선소에서 대우조선해양이 개발한 디지털 방사선 품질검사 로봇 시연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제공=대우조선해양)
▲22일 오전 옥포조선소에서 대우조선해양이 개발한 디지털 방사선 품질검사 로봇 시연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제공=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이 전 세계 조선업계 최초로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방사선 품질검사(RT)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이를 통해 품질 신뢰도를 한 층 높이고, 생산성 향상과 동시에 안전성 확보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대우조선해양은 선박과 해양플랜트 건조에 필수적인 용접부의 품질검사를 자동으로 수행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반의 디지털 RT 검사 기술과 이를 구현하는 로봇 개발에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이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기존 RT 검사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작업효율을 높이고 방사선 노출 위험을 감소시키는 등 획기적인 업무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술은 선박과 해양플랜트 구조물의 다양한 형상을 대상으로 용접부 위치를 3D 모델링을 통해 정확히 파악하고,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비파괴 검사 정보를 수집해 용접 품질검사를 자동으로 수행하며 축적된 데이터는 통합관리 플랫폼에 저장된다.

이미 의료계에서는 방사선 검사의 일종인 X-레이 촬영처럼 디지털 기술이 보급돼 방사선 노출 감소 등 검사 효율을 개선한 바 있다.

반면, 지금까지 모든 조선업체에서는 선박과 해양플랜트 건조에 필요한 용접부의 결함 유무를 판단하기 위해 필름을 활용한 아날로그 방식의 RT 검사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필름을 사용할 경우 동작 범위가 좁아 한 구역의 용접부를 촬영하기 위해서는 여러 번의 촬영 과정을 거쳐야 했고 장비설치ㆍ제거, 필름설치ㆍ제거 등 여러 단계에 걸쳐 인원이 투입됐지만, 이번 기술 개발을 통해 장비설치ㆍ제거 시에만 인원이 투입된다.

또 검사결과 확인을 위해서는 필름 현상 등의 작업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하루의 시간이 걸렸지만, 이제는 실시간 확인이 가능해져 작업시간 및 방사선 노출 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돼 생산성 향상과 안전성 확보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우조선해양 중앙연구원장 최동규 전무는 “이번에 개발된 기술이 선박과 해양플랜트 건조에 다양하게 적용될 수 있어 생산성 향상은 물론 안전성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대우조선해양의 기술력과 품질 수준을 한 차원 높일 수 있도록 지속적인 기술개발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내부 시연회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생산현장에 본격적으로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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