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산 가덕도 신공항 건설의 경제성과 관련해 “활주로에서 고추를 말릴 수도 있다”고 발언하면서 여야 간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최지은 더불어민주당 국제대변인은 24일 논평을 통해 “국가의 균형 발전을 위해서라도 부산 가덕도 신공항을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전날 윤희숙 의원의 SNS 게시글에 대해서 깊은 유감을 표시했다.
최지은 국제대변인은 “가덕도는 세계 6위 컨테이너 물량을 처리하고 있는 부산 신항이 있는 곳으로 녹산산단, 자유경제구역청과 인접해 물류와 산업이 역동하는 부·울·경 메가시티의 중심이 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도권 중심 경제정책에 대한민국은 양극화라는 중병에 걸렸다. 동남권에서 발생한 항공화물의 97%를 인천공항에서 처리하면서 동남권 청년들은 일자리를 찾아 고향을 떠나야 했다. 부산은 전국에서 고령화율이 가장 높은 도시가 됐다”고 말했다.
최 대변인은 “대한민국은 현재 지역 불균형이 극심하다”며 “부산 가덕도 신공항은 동남권에 있는 1000만 국민뿐 아니라, 동남권을 방문하는 외국인과 해외 항공사의 환승 수요까지 유치할 수 있는 공항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가덕도 신공항은 세계적인 항만과 국제공항의 연계로 동남권을 동북아 물류중심으로 발전시키고 첨단산업을 유치해 대한민국 국토가 고르게 발전하는 희망”이라고 덧붙였다.
최지은 대변인은 “동남권 신공항은 지난 17년 동안 정치 논리에, 수도권 중심 경제 논리에 잊혀졌다. 이제 더 지체할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