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욱, '딸 마약 적발' 언급하며 근황 전해…"넘어질 때마다 다시 일어서야"

입력 2020-11-24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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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6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된 故 이건희 삼성 회장 빈소에서 홍정욱 올가니카 회장이 조문을 위해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10월 26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된 故 이건희 삼성 회장 빈소에서 홍정욱 올가니카 회장이 조문을 위해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던 홍정욱 올가니카 회장이 SNS와 홈페이지에 지난해 딸 마약 사건을 언급하면서 자신의 근황을 전했다.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 국회의원을 지낸 홍정욱 회장은 23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남긴 두 번째 에세이에서 "2019년 가을, 큰딸이 마약을 들고 입국하다가 적발됐다"며 글을 시작했다.

홍정욱 회장은 "같은 시기, 중병을 앓고 계셨던 아버지와 어머니의 병세가 급격히 악화됐다. 아내와 둘째 딸과 막내아들은 모두 미국에 있었고, 큰딸은 검찰 조사 후 누나 집에 머물고 있었다"며 "나는 홀로 집에서 두문불출했다. 화상회의로 회사 일을 보고, 딸과 시간을 보내며 재판에 대비하고, 부모님이 계신 병동을 오가는 게 일상의 전부였고, 간혹 절친한 친구들의 얼굴을 보는 게 유일한 낙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홍정욱 회장은 이어 "해를 넘기자 코로나가 확산하며 내 자발적 ‘가택연금’은 장기화됐다"며 집 정원 리모델링과 독서, 자전거, 명상 등의 일상을 전했다. 아울러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고 스스로 위로하며 세월에 맡기라고도 한다. 그러나 삶의 위대함은 한 번도 넘어지지 않음에 있지 않고 넘어질 때마다 다시 일어섬에 있다"며 "강함보다 약함을 고민하는 자에게, 지식보다 무식을 염려하는 자에게 성장이 있다고 믿었다. 나는 그렇게 노력하며 한 해를 보냈다"고 덧붙였다.

앞서 홍정욱 회장의 장녀 홍모 씨는 지난해 9월 27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입국 심사를 받던 중 변종 마약인 액상 대마 카트리지 6개와 LSD(종이 형태 마약) 등을 밀반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바 있다. 인천지법 형사15부(표극창 부장판사)는 지난해 12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홍 씨에게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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