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시총 사상 첫 5000억 달러 돌파…주가, 올해 5배 이상 폭등

입력 2020-11-25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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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전 세계 주요 자동차 업체 합친 것보다 많아
머스크, 회사 주가 급등으로 세계 2위 부자 등극

▲테슬라 주가 추이. 24일(현지시간) 종가 555.38달러. 출처 CNBC
▲테슬라 주가 추이. 24일(현지시간) 종가 555.38달러. 출처 CNBC
미국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5000억 달러(약 555조 원)를 돌파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에 따르면 테슬라 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6.4% 급등한 555.38달러로 마감해 시총이 5175억 달러에 이르렀다.

테슬라 주가는 이달 40%, 올 들어 지금까지는 약 550% 폭등했다. 이에 테슬라는 1월 중순 시총이 1000억 달러를 돌파한 이후 1년도 안 돼 5000억 달러 고지를 밟게 됐다.

테슬라 시총은 1000억 달러 돌파 이후 6월 말 2000억 달러 선에 이르기까지 111일이 걸렸고 7월 중순 3000억 달러 도달에는 13일이 소요됐다. 이후 8월 27일 만에 4000억 달러를 찍었고 이날 5000억 달러라는 새 이정표를 찍기까지 63일이 걸렸다.

1월 달성한 시총 1000억 달러 기록도 엄청난 것이었다. 미국 증시 상장 자동차업체 중 시총이 1000억 달러를 돌파한 것은 테슬라가 처음이었기 때문. 이후에도 투자자들은 테슬라의 성장 가능성에 더욱 주목하며 매수를 멈추지 않았다.

CNN은 테슬라 시총이 세계 자동차업계 1위인 것은 물론 도요타와 폭스바겐,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피아트크라이슬러(FCA), PSA그룹 등 세계 주요 자동차업체 시총을 합친 것보다 많다고 분석했다. 도요타 시총은 1988억 달러, 폭스바겐은 569억 달러, GM은 616억 달러를 각각 나타내고 있다.

테슬라는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실적이 계속 호조를 보였다. 3분기에 3억3100만 달러 순이익으로 5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같은 기간 신차 출하 대수는 13만9300대에 달해 테슬라가 차량 대량 생산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를 씻어냈다.

여기에 테슬라가 미국 증시 벤치마크인 S&P500지수에 오는 12월 21일 편입될 것이라는 발표가 지난주 나오면서 주가는 다시 날개를 달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회사 주가 급등으로 세계 2위 부자에 등극했다. 블룸버그억만장자지수에 따르면 머스크는 현재 1360억 달러 재산으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설립자(1290억 달러)를 제치고 1위 부자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1830억 달러)를 바짝 뒤쫓고 있다. 머스크 재산은 올해 1000억 달러 이상 늘어나 지수에 속한 억만장자 중 가장 큰 재산 증가폭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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