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미국발 랠리에도 차익 실현에 ‘혼조’

입력 2020-11-25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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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당선인 본격 정권 인수에 뉴욕증시·비트코인 환호
다우지수, 사상 처음으로 3만 고지 넘어
중국증시, 차익 실현 매물에 1.19%↓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 추이. 25일 종가 2만6296.86 출처 마켓워치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 추이. 25일 종가 2만6296.86 출처 마켓워치

미국발 금융시장 신기록 행진에도 25일 아시아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본격적인 인수 절차를 밟으며 불확실성이 해소되자 금융시장은 일제히 환영 의사를 밝혔다. 다만 중국증시는 전날에 이어 차익 실현 매물이 나와 하락했다.

일본 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0% 상승한 2만6296.86에, 토픽스지수는 0.30% 뛴 1767.67에 마감했다. 닛케이225지수는 29년 만의 최고치를 연일 경신했다.

중화권은 혼조세를 보였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1.19% 떨어진 3362.33으로, 대만 가권지수는 0.49% 하락한 1만3738.83으로 거래를 마쳤다.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0.30% 오른 2만6669.75로 장을 마쳤다.

싱가포르 ST지수는 5시 25분 현재 0.87% 낮은 2866.30에,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0.27% 떨어진 4만4400.66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4% 상승한 3만46.24에 마감해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다우지수는 이달에만 13% 상승하며 1987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S&P500지수도 1.62% 오른 3635.41에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역시 1.9% 급등하며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상화폐 대표주자인 비트코인은 전날 4.25% 급등하며 1만9000달러를 돌파했다. 비트코인의 사상 최고가는 2017년 12월 1만9783달러다.

금융시장이 신기록 행진을 보인 것은 바이든 당선인이 본격적으로 인수 절차에 착수한 영향이다. 2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총무청(GSA)에 정권 이양 협력을 권고한 후 전날부터 바이든 당선인은 대통령 일일 정보브리핑을 받게 됐다. 정권 인수위원회 홈페이지 주소도 일반 홈페이지를 의미하는 ‘com’에서 정부 기관을 의미하는 ‘gov’로 바꿨다.

바이든 당선인은 전날 새 행정부의 외교안보팀 지명자를 소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유엔 주재 미국 대사로 지명된 린다 토머스-그린필드는 “미국이 돌아왔다. 다자주의와 외교가 돌아왔다”며 외교 노선 변화를 예고했다. 앞서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재무장관에 낙점된 것도 추가 경기부양책 기대감을 불어넣었다.

배리 배니스터 스티펠 전략 담당자는 “바이든 당선인이 중립적인 인물로 내각을 구성하고 있다는 사실에 시장이 안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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