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코스피지수는 증시 변동성이 여전히 높다는 시각을 고스란히 반영한 가운데 장후반 2000억원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으로 980선을 사수하며 상승 마감했다.
미국증시가 전날 씨티그룹의 구제금융 지원 소식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함께할 차기 행정부 경제팀에 거는 기대감에 고무돼 지난 주말에 이어 급등 마감했다는 분위기 속 코스피지수는 개장초 급등 출발했다.
이에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장 직후 올들어 23번째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코스피지수는 오전장 내내 이러한 흐름을 이어가며 급등세를 이어갔지만 오후들어 기관이 매도세로 전환됨에 따라 상승 폭이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게다가 장 후반으로 갈수록 외국인마저 '팔자'세로 전환되면서 지수는 하락 반전했지만 개인의 꾸준한 매수세 유입으로 이내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지수 반등에 결국 개인마저 매도세로 전환하며 매물을 쏟아냈고 이를 프로그램 매물이 장후반 소화해내며 하락 방어에 성공했고 이러한 반등 기조를 이어간 결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3.18포인트(1.36%) 상승한 983.32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개인은 이날 671억원, 479억원 동반 '팔자'세로 거래를 마친 반면 기관은 1199억원 '사자'세로 장을 마감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거래에서 각각 1810억원, 272억원 동반 순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 업종이 전날보다 5.88% 급등한 가운데 전기가스, 통신, 보험, 비금속광물 업종이 2~3% 올랐다.
전기전자, 화학, 의약품, 음식료, 유통, 섬유의복, 증권, 은행 업종도 1% 내외로 상승했다.
반면 종이목재 업종이 전날보다 3.64% 하락했고 운수장비 업종도 2.78% 떨어졌다. 건설, 기계 업종이 동반 1% 이상 내렸고 운수창고, 의료정밀, 서비스 업종 역시 소폭 하락했다.
시총상위주 역시 비슷한 모습이었다. POSCO가 전날보다 6.89% 상승, 이날 철강주 반등을 이끌었고 KB금융, SK텔레콤이 나란히 5% 이상 급등했다.
한국전력, 현대중공업, 삼성전자, S-oil, KT가 2~4% 올랐고 LG전자, KT&G, 삼성화재 역시 1% 내외로 상승했다.
반면 현대차는 전날보다 무려 7.25% 급락했고 신세계와 신한지주 역시 2.9%, 1.73% 내렸다.
이날 상한가 8종목을 포함한 429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7종목을 포함한 391종목이 내렸다. 73종목은 보합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