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 무인점포 '스마트슈퍼' 대박 터졌다…전국 지자체, 5년간 4000개 육성

입력 2020-11-26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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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슈퍼 1호점이던 서울 동작구 ‘형제슈퍼’ 개점식에서 박영선 중기부 장관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이재훈 기자 yes@)
▲스마트슈퍼 1호점이던 서울 동작구 ‘형제슈퍼’ 개점식에서 박영선 중기부 장관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이재훈 기자 yes@)

▲지자체 스마트슈퍼 추진현황 (중기부 제공)
▲지자체 스마트슈퍼 추진현황 (중기부 제공)

중소벤처기업부가 올해 5개 점포에 시범 사업으로 추진하는 '스마트슈퍼'가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정부 사업에 이어 전국 지자체가 자체 예산으로 중기부 모델을 도입하겠다고 나서 스마트슈퍼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중기부는 비대면 유통환경 변화에 대응한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 모델 사례로 스마트슈퍼 시범점포 2개를 개점했으며, 12월 중 추가로 3개 점포 개장을 앞두고 있다.

1호점(형제슈퍼, 서울시 동작구)과 2호점(중소기업중앙회 구내 나들가게, 서울시 영등포구)은 이미 영업을 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최근 창원시, 안동시, 시흥시 등 3개 지자체가 자체 재원으로 점포당 최대 1300만 원(점주 자부담 20%)을 지원해 12월 중 5개의 스마트슈퍼를 설치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전주시, 안양시, 동해시 등 다수의 지자체가 내년도 스마트슈퍼 육성사업에 참여 의사를 밝혀 전국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스마트슈퍼는 낮에는 유인, 심야에는 무인 운영되는 혼합형 무인 점포로 무인 출입장비, 무인 계산대, 보안시스템 등 스마트 기술‧장비의 도입과 디지털 경영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동네슈퍼 모델이다.

동네슈퍼는 전국에 5만여 개가 있는 골목상권 대표 업종이지만 가족 노동으로 하루 16시간 이상 운영되고 편의점과 경쟁 등으로 그 수가 계속 감소하는 등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스마트슈퍼는 야간에 무인 운영으로 추가 매출을 가능하게 하고 노동시간 단축으로 소상공인 복지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 지난 9월 28일 개장해 운영 중인 스마트슈퍼 1호점 형제슈퍼(서울시 동작구 소재)는 스마트슈퍼 전환 후 일평균 매출이 36% 증가했고 무인 운영되는 심야시간 매출은 72%까지 증가했다.

스마트슈퍼 2호점(중기중앙회 구내 나들가게)은 점주 혼자 운영해 점심은 컵라면으로 급하게 해결하고 화장실도 자주 못가는 형편이었지만, 스마트슈퍼로 전환(11월 19일)한 후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중기부는 내년부터 연간 800개씩 5년간 동네슈퍼의 약 10%인 4000개 스마트슈퍼를 육성할 계획이며, 지자체의 참여 수요를 파악하여 희망 지역과 협업해 추진할 예정이다.

배석희 중기부 소상공인경영지원과장은 “동네슈퍼는 골목상권 대표 업종으로 지역 특성에 맞게 육성할 필요가 있으므로 지자체와 협업을 통해 스마트슈퍼를 본격 확산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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