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희·송강호, 뉴욕타임스 선정 '21세기 최고 배우 25인' 포함

입력 2020-11-26 13:07 수정 2020-11-26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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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강호와 김민희가 미국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21세기에서 가장 위대한 배우 25명에 이름을 올렸다.

25일 뉴욕타임스는 '에디터스 픽'으로 지난 20년간 가장 위대한 연기를 선보인 배우 25명의 이름과 이유를 소개했다. 이 명단에 한국 배우로는 김민희, 송강호가 이름을 올렸다.

뉴욕타임스는 송강호가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은 영화 '기생충'으로 미국 관객들의 주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봉준호 감독은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영화 '초록 물고기'에서 송강호를 처음 봤다. 연기가 놀라울 정도로 현실적이어서 감독들 사이에서 실제 깡패라는 소문이 돌 정도였다. 오래 연극을 했던 배우라는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됐다"면서 "'살인의 추억'의 시나리오를 쓰며 송강호를 캐스팅하리라 단단히 생각했다. 왜냐하면 그는 그 역할을 위해 태어났고, 이 영화는 그를 위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라고 첫 만남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송강호는 매 순간 생명을 불어넣는 능력이 있다. 어려운 대화나 고도의 카메라 작업을 수반한다 하더라도 그는 원활한 방법을 찾는다. 그의 독특함은 평범함에서 비롯된다. 특히 한국에서는 이웃에서 만날 수 있는 전형적인 한국 직장인의 자질을 투영한다. '괴물'이나 '기생충' 같은 영화에서 일상적인 캐릭터로 비쳐질 때 더욱 몰두하게 된다. 송강호는 평범함에서 시작해 그것을 독특하고 흉내 낼 수 없는 것으로 만들어낸다"라고 평가했다.

봉준호는 "송강호에게는 언제나 드러나지 않은 새로운 층이 있을 것 같다. 그는 자라고 자라는 캔버스 같다. 붓질을 아무리 해도 더 칠할 공간이 있다. 여전히 그가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보고 싶다. 나에게 그는 무궁무진한 다이아몬드 광산 같은 존재"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민희는 홍상수 감독의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와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를 통해 소개됐다.

뉴욕타임스는 "김민희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에서 절묘하게 뉘앙스를 살린 연기로 영화의 중심에 서 있다. 이후 홍 감독의 작품 대부분의 주인공을 맡아 왔다"라며 "홍 감독은 장난기 많고 인간의 불완전함에 민감한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김민희의 명쾌한 표현력이 영화를 아름답게 한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녀는 '아가씨'에서 크고 작아지고 괴물이 됐다가 겁쟁이가 되고, 캐릭터의 감정을 번갈아 가며 보여준다"라고 놀라움을 표했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송강호, 김민희 외에 덴젤 워싱턴, 이자벨 위페르, 다니엘 데이 루니스, 키아누 리브스, 니콜 키드먼, 줄리앤 무어, 호아킨 피닉스, 틸다 스위튼 등을 '21세기에 가장 위대한 배우'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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