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랑 손잡은 SKT, 전동킥보드 시장까지 진출할까

입력 2020-11-26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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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 업체들과 협업 가능성↑

▲박정호 SKT 사장이 26일 임시주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SKT)
▲박정호 SKT 사장이 26일 임시주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SKT)

SK텔레콤이 모빌리티 사업을 분사해 현재 스타트업들이 주도하고 있는 공유 전동킥보드 시장까지 진출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복수의 공유 전동 킥보드 업체 관계자들에 따르면 SKT는 올해 상반기 이들 업체와 T맵(티맵)에 공유 전동킥보드 위치 정보 표시 기능을 탑재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익명을 요구한 전동킥보드 업체 대표는 “SKT 측에서 공유 전동킥보드 충전 거치대 위치 등을 티맵에 표시하고 싶다며 접촉했다”며 “실무단에서 논의가 있었지만, 구체화하는 선까지는 가지 못했다”고 말했다.

당시 공유 전동킥보드 위치 정보 표시가 단순 논의 차원에서 그친 이유로는 티맵의 메인 사용자들이 쓸 수 있는 사업은 아니라고 SKT가 판단했을 가능성이 꼽힌다. 티맵은 월간 활성 이용자(MAU) 1300만 명에 육박한다. 반면 공유 전동킥보드 사용자는 최근 급증했다고 해도, 각 사를 다 합쳐 MAU가 100만에 훨씬 못 미친다.

하지만 SKT가 모빌리티 사업단을 분사하면서 당시 거론됐던 논의가 발전할 가능성이 커졌다. 단순 위치 정보 표시에 더해 T맵 앱으로 공유 전동킥보드를 예약, 이용할 수 있는 ‘슈퍼 앱’을 만드는 데 힘이 실린 셈이다.

SKT는 신설법인 티맵모빌리티를 만든다고 발표하면서, 미국의 모빌리티 전문기업 우버와 내년 상반기 조인트벤처(JV)도 설립키로 했다. 이 JV는 SKT의 택시호출 서비스인 T맵 택시를 운영하게 된다. 우버는 조인트벤처에 1억 달러 이상을 투자한다.

물적 분할해 신설하는 티맵모빌리티에는 우버가 5000만 달러를 투자한다. SKT는 향후 티맵모빌리티의 4대 핵심 사업으로 △국내 1위 ‘T맵’ 기반 주차, 광고, UBI(보험 연계 상품) 등 플랫폼 사업 △IVI(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차량 내 결제 등 완성차용 ‘T맵 오토’ △택시호출, 대리운전 등 ‘모빌리티 On-Demand’ △다양한 운송 수단을 구독형으로 할인 제공하는 ‘올인원 MaaS (Mobility as a service)’ 등을 꼽았다. 여기서 ‘다양한 운송 수단’에는 렌터카, 차량공유, 택시, 단거리 이동수단(전동킥보드, 자전거 등), 대리운전 등이 포함된다.

공유 전동 킥보드 업계에서는 SKT가 전동 킥보드 시장에 직접 진출할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공유 전동킥보드 사업의 핵심은 킥보드를 물리적으로 관리하는 것이다. 킥보드의 수거, 배치에 많은 공이 들어가는데 그 일을 직접 하진 않을 거라는 판단이다. 대신 슈퍼 앱을 만들어 다른 교통수단과 더불어 공유 전동킥보드도 예약을 할 수 있게 만들 확률이 높다.

비슷한 시도로 ㈜티머니의 통합이동 서비스 플랫폼 ‘티머니GO(TmoneyGO)’는 지난달 공유 전동 킥보드 업체 피유엠피와 손을 잡았다. 티머니GO를 이용해 피유엠피의 전동킥보드인 ‘씽씽’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티맵모빌리티도 향후 모빌리티 업체와 전방위적인 협업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 SK㈜는 쏘카의 지분 22.13%를 투자한 2대 주주이며, 피유엠피에도 지분 10% 이상을 투자한 2대 주주다.

한편, 이날 SKT는 임시주주총회에서 ‘모빌리티 사업부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을 통과시켰다. ‘티맵모빌리티’는 다음 달 29일 정식 출범한다. 임시주총에서 박정호 SKT 사장은 “서울-경기권을 30분 내로 연결하는 플라잉카를 비롯해 대리운전, 주차, 대중교통을 아우르는 대한민국 대표 ‘모빌리티 라이프 플랫폼’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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