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아파트 건설공사가 중단되는 사태가 잇따르고 있다.
25일 본지 취재 결과 대구광역시 최초의 분양가상한제 적용 아파트로 주목받았던 쌍용건설의 '침산동 쌍용예가 2차'가 분양이 잘 이뤄지지 않자 사업을 중단한 것으로 밝혀졌다.
GS건설이 천안시 성거읍에 짓던 '성거 GS자이'와 대림건설이 연기군 조치원읍 신안리에 짓던 '신안 e-편한세상', 대전시 중구 선화동에서 청약을 접수한 대주건설의 '선화동 피오레' 역시 분양률 저조로 사업을 중단한 상태다.
쌍용건설의 '침산동 쌍용예가 2차'의 경우 대형 건설사가 짓는 브랜드 아파트인데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인기가 높을 것으로 전망했으나 결과는 '79% 미달'(공급물량 597가구)로 나타났다.
평균 분양가는 3.3㎡당 792만원으로 주변 아파트 시세(3.3㎡당 800만원선)와 비슷하다.
침산동 H 부동산 관계자는 "지난 5월부터 분양을 시작했지만 분양률이 저조해 현재는 공사를 아예 중단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지하 1층~지상 17층, 총 9개동 규모로 ▲99.21㎡ 32가구 ▲110.42㎡ 103가구 ▲111.02㎡ 96가구 ▲112.26㎡ 227가구 ▲140.45㎡ 84가구 ▲155.12㎡ 55가구로 구성됐다. 오는 2010년 6월 입주 예정이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시장 상황이 안좋다 보니 1년 뒤로 분양을 재승인 받았다"며 "계약자들에게 동의를 얻어 위약금을 물어주는 등 모든 조치를 취한 상태"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