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인천국제공항 계류장에 세워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모습. (연합뉴스)
한진그룹 경영권을 둘러싸고 조원태 회장과 갈등을 벌이고 있는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는 26일 "앞으로 항공업 재편을 구체적으로 진행함에 있어 지금이라도 필요한 공론화 과정을 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KCGI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산업은행의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국책은행으로서 어떠한 결정도 존중할 것"이라며 "하지만 항공업 재편은 관련된 회사 주주와 임직원 등 여러 관계자의 입장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야 한다"고 말했다.
KCGI는 "그렇지 않아도 충분한 공론화 과정을 거치지 아니한 채 추진하기로 이미 결정돼 버린 항공업 재편과 관련해 많은 우려와 걱정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얼마 전까지도 아시아나항공의 정상화를 장담하던 국책은행은 가처분이 인용되면 딜이 무산되고 딜이 무산되면 아시아나항공의 파산을 피할 수 없다고 갑자기 주장하면서 법원을 겁박하고 있음을 개탄하지 아니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KCGI는 "졸속으로 추진된 한진칼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의 위법성에 관한 가처분 신청사건에서 법원의 현명한 판단을 겸허하게 기다리고 있다"며 "향후 항공업 재편을 구체적으로 진행하면서 지금이라도 필요한 공론화 과정을 차근차근 밟아 나갈 것을 제안한다"고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