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화학 계열사의 수장이 젊어졌다.
석유에 기반한 화학 사업의 한계에 부딪힌 롯데케미칼 등 화학 계열사들이 미래 먹거리를 발 빠르게 확보하기 위해 시장의 변화에 민첩하고 혁신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인물을 경영 전면에 내세웠다.
롯데그룹은 26일 롯데케미칼 기초소재 대표이사에 황진구 LC USA 대표를 내정했다.
황 신임 대표는 1968년생(52세)으로 롯데케미칼이 미국에 생산기지를 마련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데 큰 공로를 세웠다.
롯데케미칼은 최근 에너지 패러다임이 친환경으로 이동하자 이에 걸맞은 신사업을 발굴하려는 노력을 지속해왔다. 재생 플라스틱 소재 확대 등 정통 화학 사업에 기반을 둔 미래 먹거리를 마련했으나, 배터리·태양광 등의 신사업을 발굴해 추진하고 있는 경쟁 화학사들과 비교해선 미래 준비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에 따라 롯데케미칼은 시장의 요구를 빠르게 파악하고 신성장동력을 적극적으로 발굴해낼 수 있는 젊은 경영자를 전진 배치하며 본격적으로 신사업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황 신임 대표는 국내 화학기업으로서 최초로 미국에 공장을 세우는 도전을 이끈 인물인 만큼, 이 경험을 기반으로 새로운 사업 분야를 모색하고 개척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황 신임 대표의 뒤를 이은 LC USA의 대표이사에는 손태운 전무(1965년생)가 선임됐으며, 동남아시아 사업을 진행하는 LC 타이탄 대표이사에는 롯데케미칼 기초소재 생산본부장 박현철 전무(1966년생)가 내정됐다.
롯데베르살리스엘라스토머스의 대표이사는 황대식 상무(1965년생)가 맡게 됐다.
이들은 50대 중반으로 1965년생인 50대 중반으로 시장 상황에 민첩하게 대응하며 혁신 과제를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