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은은 이같은 규모로 올들어 7번째, 9월초 정례계획 발표 이후 3번째 국고채 단순매입을 실시할 예정이다. 매입대상 증권은 잔존만기 6년부터 16년까지 다섯종목으로 16-6을 비롯해 19-4, 18-10, 8-2, 16-3이다.
앞서 9월 한은은 정부의 4차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등에 따른 국고채 발행 물량 급증으로 시장 수급우려가 커지자 이를 개선키 위해 연말까지 5조원 내외 규모의 국고채 단순매입을 실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 가급적 매월말경 실시하겠다고 시점도 공개했다. 이에 따라 9월24일 2조원, 10월28일 1조5000억원 규모의 국고채 단순매입을 실시한 바 있다.
올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발하면서 한은은 3월20일 시장안정용 국고채 단순매입을 시작으로 국고채 단순매입을 실시해 왔었다. 올들어 현재까지 단순매입규모는 9조5000억원으로 한은이 국고채 단순매입을 본격화하기 시작한 2001년 이래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은이 보유한 국고채 규모도 연초 16조3300억원에서 현재 23조3200억원으로 증가해 역시 역대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한은 관계자는 “9월초 발표했던 측면에서의 단순매입은 끝났다. 특별한게 없으면 올해 일상적인 계획은 마무리됐다”며 “다만 12월에 금리 변동성이 커진다면 언제든지 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시장 관심이 큰 국고채 단순매입 정례화에는 사실상 선을 그었다. 앞서 이날 이주열 한은 총재는 11월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금까지 그랬듯이 국고채 수급상황 변화, 수급 변화에 따라 시장금리가 어떻게 움직일지,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되지 않을지 시장금리는 크게 상승하지 않을지 그런 것을 한시도 눈을 떼지 않고 예의주시해왔다. 앞으로도 그렇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