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은 최근 세계 1위 해상풍력 개발업체인 덴마크 오스테드(Ørsted)와 ‘5년간 초고압 해저 케이블 우선공급권’ 계약을 체결했다.
LS전선의 해저 케이블 수주잔고는 약 1조 40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LS전선은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바레인과 네덜란드, 미국 등에서 4000억 원에 가까운 물량을 수주했다.
또 대만 정부가 2025년까지 진행하는 1차 해상풍력 사업 중 지금까지 발주된 초고압 해저 케이블 공급권을 모두 따냈다.
해저 케이블은 대륙과 대륙, 육지와 섬 등과 같이 바다를 사이에 두고 떨어진 두 지점 사이에 전력과 통신을 공급하기 위해 설치하는 케이블이다.
최근에는 유럽과 중동, 아시아 국가들을 중심으로 신재생 에너지를 확대, 해상풍력단지 건설이 늘면서 해저 케이블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해저 케이블은 물속에서도 문제없이 작동해야 하기 때문에 한 번에 수십㎞ 이상을 이음새 없이 만들어야 한다. 기술력뿐만 아니라 생산, 보관하기 위한 대형의 특수 장비와 설비들이 필요해 시장 진입 장벽이 높다.
또, 육상과는 판이한 해저에 설치하기 때문에 시공 경험과 노하우도 갖춰야 한다.
LS전선은 미국 최초의 해상풍력단지를 비롯, 유럽과 중동, 아시아 등 세계 곳곳에서 대형 턴키(일괄수주계약) 사업을 직접 수행했다. 해저 케이블의 제조와 시공까지 일괄공급이 가능한 곳은 세계적으로 5개 업체 정도에 불과하며, 국내는 LS전선이 유일하다.
LS전선 관계자는 “해상풍력단지에서 케이블의 고장은 곧바로 단전과 운영 손실로 이어진다”라며, “LS전선은 10여 년간의 제조, 시공 노하우와 신속한 애프터서비스 대응 능력으로 글로벌 해상풍력 사업자들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