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소비 위축으로 카드사의 판관비가 줄어드는 가운데 조달 금리도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계 소비여력 개선으로 카드사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KTB투자증권은 27일 삼성증권의 커버리지를 개시하고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4만4000원을 제시했다.
김한이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상반기 신용카드 이용금액이 역성장했지만, 5월부터 내구재소비 급증을 중심으로 탄력적 회복세에 돌입했다"면서 "유동성 증가와 가계 소비 여력 증대된 영향으로 판단,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또 그는 "총 조달금리 2.33% 대비 신규 조달금리 1.68%로 낮아 이자 비용률 추가 하락 여지가 있다"면서 "2020년 2.34%, 2021년 2.30%로 하락을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여행소비 위축의 부수효과로 판관비 내 서비스, 업무비용이 감소세다. KTB투자증권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판관비에서 서비스, 마케팅비용, 영업수수료, 업무비용 등 비중이 60% 상회하는 구조다. 판관비 하락이 지속될 전망이다.
삼성카드가 방대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김 연구원은 "금융업 플랫폼 경쟁, 디지털 금융이 화두"라면서 "카드사의 경쟁력은 충분히 확보된 결제 데이터다. 데이터를 활용한 신사업 추진 시 중장기 주가 재평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