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외침, 청소년이 예술로 응답했다

입력 2020-11-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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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관련 청소년 작품 공모전' 온라인 시상식 개최

여성가족부는 30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2020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관련 청소년 작품공모전' 온라인 시상식을 연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시상식은 공모전 홈페이지에 접속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만화, 미술, 디자인, 영상 등 수상작을 전시하고, 수상자 소감과 작품에 대한 감상, 축하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등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에 따라 비대면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공모전은 미래세대의 주역인 청소년들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올바르게 배우고 인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014년부터 실시하고 있다.

올해 공모전은 6월 23일부터 10월 6일까지 총 893점(미술·디자인 810, 영상·음악 83)이 접수됐다. 공모전의 취지와 작품성을 고려해 총 28점(최우수상 2팀, 우수상 2팀, 장려상 24팀)의 수상작을 선정했다.

영상·음악 분야에서는 처음으로 초등학생으로 구성된 팀이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얻었다. 웅상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경남 양산시) '아웅다웅'팀의 영상 '방학숙제'는 4명의 초등학생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잊혀지지 않도록 우리가 함께 기억해야 할 숙제임’을 깨닫는 과정을 초등학생의 눈높이로 친근하게 보여준다.

미술·디자인 분야에서는 경원고등학교(부산광역시) 권소혜 학생의 만화 '나비'가 최우수상으로 선정됐다. 만화 '나비'는 일본군 위안부 생활을 강요당한 피해자를 '날개가 찢어진 나비'로, 전 세계에 피해사실을 증언하는 모습을 '날아오르는 나비'로 표현하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용기를 응원하고 지지한다는 따뜻한 주제를 전달한다.

시상식 기간 중 다음 달 1일부터 7일까지 공덕역(서울 마포구)에서 수상작을 전시한다. 시상식 이후에는 공모전 홈페이지에 수상작을 게재할 예정이다.

황윤정 여가부 권익증진국장은 "모든 참가 작품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피해자의 아픔을 잊지 않고 함께 나누겠다는 청소년들의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며 "여성가족부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명예와 존엄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미래세대인 청소년들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기억할 수 있는 계기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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