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앞에 선 이언주 "추미애 즉각 경질하라"

"추미애든 윤석열이든 헌법정신에 움직여야"

▲이언주 전 의원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열린 '부산독립선언' 출판기념회에서 강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시장 출마를 선언한 이언주 전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즉각 경질하라고 요구했다.

이 전 의원은 27일 청와대 앞 분수광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문 대통령은 추 장관을 즉각 경질함으로써 결자해지하라"고 요구했다. 추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직무 배제한 사실이 헌법에 어긋난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민주당 내 소위 민주화 세력들은 낯부끄러운 줄 모르고 지금도 추 장관을 두둔하고 문 대통령을 두둔한다"며 "민주화 내걸고 민주주의 파괴한 자신들 반성하고 당장 그만하고 초심으로 돌아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법무부와 청와대에서는 민주주의를 갖고 놀면서 지금까지 쌓아 올린 헌법정신을 갖고 놀면서 국민을 우롱하고 우습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전 의원은 또 "대한민국 역사를 퇴행시킨 이 사태에 온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며 "대통령은 국민의 호소와 물음에 즉각 답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짓밟힌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퇴행하는 이 역사를 문 대통령 당신은 어떻게 회복할 거냐"며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저 가짜 민주화 세력을 이제는 권력에서 퇴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을 향해서는 "역사의 발전을 믿고 진실을 믿으면서 우리는 이 어려움 속에서 함께 나라를 걱정하면서 올바른 길로 가도록 기도하는 마음으로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며 "지금까지 대한민국이 쌓아 올린 민주화 정신은 죽지 않았다고 믿는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더는 참을 수 없다. 더는 눈 감아서는 안 된다"며 "어려운 가운데서도 정신만은 똑바로 살아있는 대한민국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추 장관과 윤 총장의 국정조사와 관련해선 "추미애든 윤석열이든 대한민국 헌법정신과 법치로 움직여야 하는 사람"이라며 "포괄적인 국정조사라도 당장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 전 의원은 문 대통령을 향해 다시 한번 추 장관 경질에 대해 "자신이 독재권력이 아니라고 얘기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침묵을 지키는 건 추 장관의 행태를 몹시 두둔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