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철 정의당 신임 대표(오른쪽)와 정호진 대변인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을 찾아 박병석 국회의장을 예방하고 있다. ( 신태현 기자 holjjak@)
국민의힘이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하자 정의당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국정조사가 정쟁의 도구로 쓰여서는 안 된다는 이유에서다.
정호진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국정조사는 정쟁의 불쏘시개가 아님을 명심하기 바란다"며 "국정조사에 대한 국민적 신뢰 훼손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수석대변인은 "정쟁용 국정조사가 제대로 이뤄질 리 만무하다"며 "지금 코로나19의 확산세 대응,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내년도 예산안, 낙태죄 등 국회 앞에 놓인 민생 현안이 산적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정감사에 이어 국정조사까지 거대양당이 한가하게 대리전을 할 상황이 결코 아니다"라며 "거대양당이 이성을 되찾고 국회 본연의 역할을 다시금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20대 국회를 거론하며 "다수의 국정조사가 정쟁의 불쏘시개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극도로 혼란한 정국을 쾌도난마 할 국정조사가 될 수가 없다"며 "애당초 긁어 부스럼을 만들 정쟁 국정조사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