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때문에 미용실 창업도 줄었다…전년 比 15.6%↓

입력 2020-11-29 09:00 수정 2020-11-29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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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KB금융그룹)
(자료제공=KB금융그룹)

코로나19 영향으로 미용실 창업이 지난해보다 15.6% 감소했다.

27일 KB금융그룹의 ‘KB 자영업 분석 보고서-미용실의 현황과 시장여건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1~9월에 창업한 미용실은 6610개였으나 올해 1~9월은 5577개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폐업한 미용실은 3947개로 지난해(4809개)보다 감소했다.

이 보고서는 행정안전부에서 제공하는 지방행정 인허가 데이터와 통계청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업 조사 공공데이터에 기초했다.

KB금융그룹은 미용실이 타 업종보다 고정비 지출이 적어 코로나19로 인한 폐업이 급격하게 줄어든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 폐업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용실 현황을 살펴보면 9월 기준 전국에 있는 미용실은 약 11만 개로 최근 10년 동안 28% 증가했다. 인구 1만 명당 미용실은 21.3개로 인구 대비 미용실이 가장 많은 지역은 대구(1만 명당 26개) 였다. 최근 5년 동안 폐업한 미용실의 평균 영업 기간은 8.2년이었으며 이 중 10년 이상 영업한 미용실은 31%를 차지했다.

전체 미용실 중 67%는 연간 매출액 5000만 원 미만이었다. 연 매출 5억 원 이상인 미용실은 2.4%로 2016년 1.6%, 2017년 1.9%에 비해 증가했다. KB금융그룹은 유명 헤어디자이너들의 방송 활동과 프랜차이즈 본부의 경영 지도로 프랜차이즈 사업장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오상엽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연구원은 “미용실은 대표적인 공급 과잉 업종으로 업종 내 경쟁이 심화하면서 창업률이 감소하는 추세”라며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미용실의 단기적인 타격은 불가피하나, 코로나19가 진정되면 헤어 미용업은 코로나 이전의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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