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수출 단가, 대당 2만 달러 시대 온다

입력 2020-11-29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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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 평균 수출 단가 1만7749달러…작년比 10.7%↑

▲제네시스 GV70 (사진제공=제네시스)
▲제네시스 GV70 (사진제공=제네시스)
현대차의 수출 차량 가격이 대당 2만 달러 시대를 맞게 될 전망이다.

29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통계월보에 따르면 현대차의 올해 1∼10월 수출 금액은 총 129억6542만 달러, 수출 대수는 66만8812대로 집계됐다. 평균 수출 단가를 계산하면 대당 1만9386달러다.

작년 같은 기간(1만7422달러)보다 11.3% 오른 수준이다.

현대차의 수출 단가는 2011년 처음으로 대당 1만5000달러를 넘어선 이후 줄곧 1만5000∼1만6000달러에서 횡보하다 작년에 1만7000달러대로 올라섰다.

전년 대비 상승률도 2011년 13.2% 이후 10년 만에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이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제네시스 수출 비중이 늘어나며 믹스 개선(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 효과를 봤기 때문으로 보인다.

현대차 IR사이트 기준 올해 1∼10월 현대차 누적 수출 대수 67만1184대 중 46만6018대(69.4%)가 SUV였다. 전년 동기 85만2774대 중 50만4856대(59.2%)가 SUV였던 것과 비교하면 10.2%포인트 오른 수치다.

세단보다 가격이 높은 SUV 수출이 늘어나며 대당 수출 가격도 오른 셈이다.

현대차는 올해 베뉴, 코나, 투싼, 넥쏘, 싼타페, 팰리세이드, GV80 등 7개 차종의 SUV를 수출했다. 특히 팰리세이드의 수출이 두 배로 늘고, GV80이 새로 가세하며 대형 SUV 수출이 늘었다.

특히 대형 SUV인 GV80은 연말부터 해외 시장에 본격적으로 판매되면서 수출 단가 상승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할 전망이다. 제네시스는 연말부터 미국, 캐나다, 호주, 중동 등에서 GV80을 판매한다. 내년 초에는 러시아에서도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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