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음식·제조업 고용악화 지속…3차 유행 '쇼크' 우려 고조

입력 2020-11-30 12:00 수정 2020-11-30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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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음식 종사자 두 달째 16만 명 감소…제조업 역대 최대 감소폭

(자료제공=고용노동부)
(자료제공=고용노동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지속 여파로 지난달 사업체 종사자 수가 8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특히 숙박·음식업의 경우 코로나19발(發) 고용 충격이 여전히 집중되면서 이 업종의 종사자가 전달에 이어 16만 명 넘게 줄었고, 우리 산업의 근간인 제조업의 종사자 감소폭은 역대 최대로 확대됐다.

이런 상황에서 이달 중순 코로나19 3차 유행이 나타나면서 산업 전반의 고용쇼크가 더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30일 발표한 '2020년 10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는 1870만4000명으로 전년대비 4만 명(-0.2%) 줄면서 8개월째 감소세를 지속했다.

지난달 감소폭은 코로나19 확산세가 본격화한 올해 3월 이래 가장 낮은 감소폭인데 코로나19 고용 위기 극복을 위한 정부의 재정 일자리 추진으로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20만9000명),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9만7000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4만8000명) 등의 종사자가 크게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이에 힘입어 임시일용근로자 수가 전년대비 23만6000명이나 늘었다.

전반적으로 종사자 수 감소폭이 개선되긴 했지만, 숙박·음식업 등 대면 서비스 업종의 경우 코로나19발 고용충격이 여전히 집중됐다. 지난달 숙박·음식업 종사자 수(112만5000명)는 전년보다 16만2000명 줄면서 전달(16만5000명)에 이어 16만 명 넘게 감소했다.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6만4000명), 도매 및 소매업(-5만6000명),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서비스업(-3만8000명), 교육서비스업(-3만 명) 등도 종사자 수가 크게 줄었다.

제조업의 고용 사정도 갈수록 악화일로다. 지난달 제조업 종사자(366만2000명)는 코로나19발 국내외 경기침체에 따른 생산·수출 부진 등의 여파로 전년대비 7만9000명 줄면서 9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특히 지난달 감소폭은 사업체 노동력 조사 고용 부문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9년 6월 이후 최대 규모다.

이들 업종의 종자사 감소는 상용근로자 감소(-22만8000명)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이달 중순 코로나19 3차 유행이 나타나면서 숙박·음식업을 중심으로 산업 전반의 고용충격이 더욱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이다.

한동안 100명 대를 유지해온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이달 중순 접어들면서 300명 대로 늘어났고, 현재 400~500명 대를 기록 중에 있다. 이에 정부는 전날 수도권에 대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현행 2단계로 유지하면서 사우나와 단체운동, 음악 교습 등 위험한 시설 및 활동에 대한 핀셋 조치를 도입하는, 이른바 '2+α' 조치를 시작하고, 비수도권의 거리두기는 일제히 1.5단계로 상향했다.

이처럼 경제활동을 제약하는 거리두기가 보다 강화되면서 소비 위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로 인해 자영업자 및 기업의 타격이 심화되고, 그 여파로 고용 감소 및 실직 사태가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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