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훈 사장, HMM 성장에 자사주 베팅 이어간다

입력 2020-11-30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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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상승에도 자사주 추가 매입

▲배재훈 HMM 사장.  (사진제공=HMM)
▲배재훈 HMM 사장. (사진제공=HMM)

배재훈 HMM 사장이 자사주 매입 기조를 이어가면서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배 사장은 27일 자사주 767주를 매입했다. 배 사장의 보유 주식은 8만3635주에서 8만4402주로 늘어났다.

취득단가는 1만3050원이다. 최근 HMM의 주가가 크게 올랐음에도 매도를 통한 차익 시현 대신 추가 매입을 택했다.

배 사장의 행보는 올해 2분기 흑자 전환 이후 3분기에도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보이는 HMM의 앞으로 실적에 대한 자신감으로 해석할 수 있다.

지난해 3월 HMM 대표이사로 취임한 그는 같은 해 5월부터 매달 HMM 주식을 수백, 또는 수천 주씩 매입해왔다.

회사가 적자를 지속하고 주가가 내리막을 이어가는 상황에서도 자사주 매입을 이어가자 업계에서는 이를 책임경영에 대한 의지 표명과 실적 반등에 대한 자신감으로 풀이했다.

HMM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수혜를 입으며 반등을 시작했다. 2분기 1387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 흑자 전환하고 주가도 크게 상승했다. 올해 3월 23일 2190원이던 HMM 주가는 27일 종가 1만3000원을 기록했다.

배 사장이 보유한 HMM 주식 가치도 현재 약 10억 원 상당으로 커졌다. 실제 투자금액이 약 3억 원인 것을 고려하면 3배 이상의 수익을 올린 셈이다.

▲HMM 인테그랄호가 30일 저녁 출항을 앞두고 부산신항에서 미주 지역으로 향하는 국내 수출기업의 화물을 선적하고 있다. (사진제공=HMM)
▲HMM 인테그랄호가 30일 저녁 출항을 앞두고 부산신항에서 미주 지역으로 향하는 국내 수출기업의 화물을 선적하고 있다. (사진제공=HMM)

HMM은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한 데 이어 연간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컨테이너 부족 현상이 계속되는 데다 운임은 초강세를 보여 성장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27일 기준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2048.27을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2000선을 돌파했다. 프랑스 해운산업 분석기관인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세계 미운항선박율은 11월 현재 역대 최저치인 1.5%로 감소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HMM 10년 만의 영업흑자, 지속가능한가’ 보고서에서 “현재와 같은 원가구조에선 SCFI 850 이상이면 영업이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되며 당분간 영업흑자가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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