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니콜라 지분 인수 포기...니콜라 주가 26.9% 폭락

입력 2020-12-01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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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 주가 추이. 출처 구글파이낸스
▲니콜라 주가 추이. 출처 구글파이낸스
미국 수소전기차 업체 니콜라 주가가 제너럴모터스(GM)와의 협상 무산 소식에 주저앉았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이날 GM은 니콜라 지분 인수를 포기한다고 밝혔다. 지난 9월 GM은 니콜라 지분 11%를 취득하고 자사 배터리 시스템과 연료전지 기술을 니콜라에 제공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20억 달러(약 2조2000억 원) 규모의 투자 합의안을 발표했다. 픽업트럭 ‘배저’의 공동 생산 및 판매 합의도 무산됐다.

이번 합의에 따라 GM은 니콜라에 연료전지 기술만 제공하기로 했다. 애초 합의가 대폭 후퇴한 것이다.

니콜라와 GM은 애초 10월에 투자 협상을 마무리할 계획이었지만 공매도업체 힌덴부르크리서치가 ‘니콜라는 사기’라는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양사 협상에 먹구름이 끼기 시작했다.

보고서가 나온 후 미국 사법부와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조사에 착수하자 창업자인 트레버 밀턴 이사회 의장이 사임하는 등 후폭풍이 몰아쳤다.

파트너 관계 유지에 부담을 느낀 GM은 협상을 연기했다.

협상이 결렬되는 것 아니냐는 시장의 불안이 커진 가운데 마크 로이스 GM 사장이 직접 나서 “니콜라와의 전략적 제휴가 큰 기회가 될 것이라는 판단에 변함이 없다”며 불안을 누그러뜨리기도 했지만 협상이 결국 대폭 후퇴한 채 마무리됐다.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 애널리스트는 “이번 합의로 니콜라가 게임체인저 대신 좋은 파트너를 얻었다”면서 “협력사로서 GM은 니콜라에 분명 긍정적이지만 지분 인수 포기와 연구개발 합의가 불발된 것은 궁극적으로 니콜라에 타격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GM과의 협상 후퇴 소식에 니콜라 주가는 이날 26.9% 폭락한 20.41달러에 장을 마쳤다. GM 주가도 2.7%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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