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상용차용 제동시스템을 독자 개발했다. 지금까지 상용차용 제동시스템은 일본, 독일 업체들이 독점해 왔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상용차용 제동시스템 'MEB2-AT'(MOBIS Electronic Brake 2 - ABS Truck)를 개발 완료하고 현대차의 카운티와 마이티 차종에 우선 공급한다고 26일 밝혔다.
상용차는 일반 승용차와는 달리 대규모 인원 탑승과 화물적재를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사고 발생 시 피해가 크다.
이 때문에 상용차량 제동시스템 성능은 사고 발생 여부를 좌우하며 운전 조작 능력, 차량 소음 방지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는 핵심부품으로 인식되고 있다.
2년간 총 100억원이 투입돼 개발된 'MEB2-AT'는 상대적으로 외형이 큰 상용차의 특성에 맞춰 다양한 급제동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차량 자세 불안정화를 최소화하고 안전한 제동거리를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두고 개발됐다.
그 결과 상용MEB를 장착한 차량은 기존 시스템 장착 차량에 비해 제동 안정성·제동거리 측면에서 탁월한 성능을 나타내고 있으며 시스템 작동시 발생하는 소음 정숙성 또한 타 경쟁사 대비 월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현재 전 세계에서 출시되는 상용차량 제동시스템 가운데 최소 중량으로 기존 수입품 대비 5분의 1 수준인 2.2Kg까지 제품 무게를 줄여 연비를 높였다.
개발을 담당한 이승호 부장은 "탑승 인원이 많고 화물 적재를 목적으로 하는 상용차는 안전을 위한 제동시스템 및 경량화에 따른 연비개선 등이 핵심 경쟁력"이라며 "품질과 가격 경쟁력에서 월등한 우위를 보이고 있는 상용차 MEB를 통해 현대기아차의 상용차 경쟁력 향상은 물론 타 해외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수주활동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