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이 한 달 만에 증가세 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일평균 수출액도 늘며 2년 만에 총수출액과 일평균 수출액이 모두 증가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1월 수출액이 458억1000만 달러를 기록, 작년 같은 달보다 4.0%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조업일수가 지난해보다 0.5일이 부족했음에도 일평균 수출은 6.3% 늘었다. 조업일수가 전년 대비 줄었음에도 총수출액이 플러스가 된 것은 2018년 3월 이후 32개월 만에 처음이다. 또한 총수출액과 일평균 수출액이 모두 증가한 것 역시 2018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한국 수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세 달 연속 400억 달러, 일평균 19억 달러, 무역수지 50억 달러 이상을 달성했다.
올해 수출은 코로나19 영향으로 3월 -1.6%, 4월 -25.5%, 5월 -23.6%, 6월 -10.9%, 7월 -7.0%, 8월 -9.9%까지 6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후 9월 7.6% 증가해 반등에 성공했지만 10월 -3.8%로 감소한 바 있다.
지난달 수출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15대 주요 품목 가운데 △반도체 △디스플레이 △무선통신기기 △이차전지 △가전 △컴퓨터 △바이오헬스 △자동차 △차부품 △선박 등 10개 품목이 플러스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이 5개월 연속 증가세에 3개월 연속 두 자릿수 대 성장률을 보였다. 디스플레이와 무선통신기기는 수출액과 증감률 모두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동차도 1년 만에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에는 39억9000만 달러 규모 수출을 기록하며 올해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을 나타냈다.
바이오헬스와 이차전지, 화장품, 농수산식품, 플라스틱제품, 정밀화학연료, 로봇 등 7대 신수출성장동력 품목 수출은 지난달 모두 플러스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1.0%)과 미국(6.8%), 유럽연합(24.6%), 아시아(6.4%) 등 4대 시장의 총수출과 일평균 수출액이 3년 만에 모두 증가세다.
11월 수입은 398억8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줄었다. 무역수지는 59억3000만 달러로 7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