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연기금과 투신의 순매수세 유입 속 오후들어 상승 폭이 점차 확대되는 양상이다. 26일 오후 1시 17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8.76포인트(3.94%) 상승한 1022.08을 기록하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8000억달러의 구제금융 지원에 나설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코스피지수는 이날 장초반 30포인트 가까이 상승 출발했다.
특히 외국인이 이날 주식을 사들이며 지수 반등을 이끈 가운데 기관이 매수세 유입을 주저하며 오전 장중 한 때 상승 폭이 다소 둔화되는 모습을 나타내기도 했지만 오후들어 연기금과 투신이 나란히 주식을 순매수함에 따라 반등 탄력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이 수출업체 네고 물량 출회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소식 또한 증시 불안을 누그러뜨린 것으로 풀이됐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날 952억원, 1154억원 동반 순매수하고 있는 반면 개인은 1822억원 순매도하며 이날 증시 반등을 틈타 적극적으로 차익 실현에 나서는 모습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거래에서 각각 2548억원, 21억원 순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 업종의 소폭 내림세를 제외하고는 전 업종이 오르고 있다.
최근 증시 반등의 바로미터로 작용하고 있는 은행, 증권 업종이 각각 두 자릿수 급등세를 시현하는 가운데 전기가스와 건설 업종이 각각 6.18%, 5.28% 상승중이다.
통신, 보험, 유통, 의료정밀, 전기전자, 철강금속 업종이 2~4% 오르고 있고 기계, 운수장비 업종도 1% 이상 오르고 있다.
시총상위주 역시 LG전자의 1.62% 하락세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상승하고 있다. KB금융이 상한가를 기록한 가운데 신한지주가 12.7% 급등하며 이날 은행주 반등을 주도하는 중이고 한국전력, KT가 각각 7.95%, 5.75% 오르고 있다.
삼성화재, SK텔레콤, 신세계, 삼성전자, POSCO가 2~5% 오름세고 KT&G, 현대차, S-oil이 2% 내외로 상승중이다.
이 시각 현재 상한가 8종목을 포함한 569종목이 오르는 반면 하한가 1종목을 포함한 239종목이 내리고 있다. 59종목은 보합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