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은 포기했지만…한화, 내년 4월까지 니콜라 지분 못팔아

입력 2020-12-01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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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예수, 11월 말에서 내년 4월까지 연장

▲트레버 밀턴 니콜라 창업자. 로이터연합뉴스
▲트레버 밀턴 니콜라 창업자.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의 수소 전기차 업체 니콜라가 잇따른 악재를 맞으며 주가가 휘청이고 있지만, 한화는 내년 4월까지 이 회사의 지분을 팔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확인됐다.

30일(현지시각) 미국의 자동차 회사 GM이 니콜라의 지분 인수를 포기한다는 소식에 니콜라의 주가가 20.41달러로 마감하면서 26.9% 폭락했다.

외신에 따르면 이날 GM과 니콜라는 기존 지분 투자, 기술 제공 등이 담긴 안보다 대폭 축소ㆍ수정한 파트너십 합의안을 공개했다. 니콜라의 기술력에 대한 의혹을 고려한 조처로 풀이된다.

현재 이 회사의 주식 6% 정도를 보유한 한화솔루션의 지분 가치도 약 6000억 원 수준으로 쪼그라든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2018년 한화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이사 사장(당시 한화큐셀 전무)의 주도로 니콜라에 1억 달러(약 1200억 원)를 투자했다.

올해 6월 나스닥 상장 이후 니콜라의 주가가 70달러 수준으로 오르며 한화가 보유한 지분의 가치도 2조 원 규모로 폭등했지만, 이후 '사기 논란 '등 잇따른 잡음으로 주가가 내려가고 있다.

하지만 당장 지분 매각 등 대응을 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최근 보호예수 기한을 내년 4월까지 연장했기 때문이다. 원래 11월 말까지로 돼 있었지만, 대주주들의 합의로 5개월 정도 연장했다.

보호예수란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대주주 등의 지분 거래를 일정 기간 제한하는 것이다.

한화 관계자는 "대주주들이 시장의 신뢰를 쌓기 위해 4월 말까지 보호예수 기간 연장에 합의했다"며 "매각을 논할 단계가 전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수소트럭이 아니라 수소경제 생태계 시스템에 대한 기술을 보고 투자했기 때문에 주가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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