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21일 S&P500지수 일괄 채용

입력 2020-12-01 11:03 수정 2020-12-0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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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21일 S&P500지수에 일괄 채용된다. 당초 S&P다우존스지수위원회는 테슬라의 시가총액 규모를 감안해 두 번에 나눠 채용하는 방안을 고민했지만 투자자들의 의견을 모은 결과 한 번에 합류시키기로 결론지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S&P다우존스지수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21일 월요일 거래가 시작되기 전에 테슬라를 지수에 추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5380억 달러(약 600조 원)에 이르는 테슬라가 S&P500지수에 단번에 채용되면 지수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되며, 신규 채용 종목으로는 일곱 번째로 큰 기업으로 기록된다. 지금까지 S&P500지수 채용 시 시총이 가장 컸던 종목은 2010년 버크셔해서웨이(약 1270억 달러)였다.

S&P500지수에 연동되는 전 세계 펀드는 총 11조 달러 가까이 된다. 통신은 테슬라의 S&P500지수 채용이 일괄적으로 이뤄지든 두 차례에 걸쳐 이뤄지든 지수연동형펀드 운용자들은 거대한 테슬라 주식을 새로 편입하기 위해 다른 여러 종목을 매각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즈의 스티브 소스닉 수석 투자 전략가는 일괄 채용에 대해 “밴드 에이드를 단번에 벗기는 것”이라며 “사상 최대 규모의 채용으로 무엇인가 새로운 것을 시험하는 것보다 결과적으로는 혼란이 적다”고 말했다.

위원회의 성명 발표 영향으로 테슬라 주가는 이날 정규 거래에서 3.10% 급락했으나 시간 외 거래에서 4% 넘게 뛰며 592.35달러를 기록했다. 테슬라 주가는 연초 대비로는 약 580% 상승했다. 지수위원회는 1일 오전 채용 내용을 공식 발표한다.

에이곤자산운용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게리 블랙은 “기존에 하던대로 지수를 채용하면 간단하고 알기 쉽다”고 평가했다. 그는 과거 지수 채용 사례로 보면, 테슬라 주가는 지수 채용 초반에 올랐다가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페이스북의 경우, 7년 전 S&P500지수에 채용됐을 때 10~20% 하락했는데, 테슬라도 그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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