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보제약, 램데시비르 600배 효과 코로나19 치료제 주 성분 ‘나파모스타트’ 개발 중

입력 2020-12-01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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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보제약이 램데시비르 보다 600배 높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 효과를 보인 것으로 알려진 나파모스타트를 개발 중이다.

1일 경보제약 관계자는 “코로나19 관련해 나파모스타트를 개발 중”이라며 “개발을 마치면 종근당에 공급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나파모스타트는 기존에 혈액응고제와 급성 췌장염 치료제로 시판됐지만 8월 “렘데시비르보다 600배 높은 코로나19 치료효과를 보였다”는 연구결과가 학계에 보고됐다.

이에 종근당은 췌장염 치료제로 판매중이던 나파모스타트를 주성분으로 하는 ‘나파벨탄’을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을 러시아에서 돌입했다.

종근당은 전일 러시아에서 임상 2상 중인 나파벨탄의 중간평가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며 국내 최초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의 가능성을 열었다.

종근당은 올해 안에 임상시험을 끝내고 내년 1월 국내에서 조건부 허가 신청을 목표로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임상결과에 대한 심사와 허가일정에 대해 협의를 진행 중이다.

허가가 승인되면 국내 최초의 코로나19 치료제로 국내에 즉시 공급될 예정이다. 이에 경보제약은 종근당이 시판허가를 받고 판매에 나설 때 생산에 문제가 없도록 원료들을 공급하기 위한 준비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경보제약 관계자는 “임상과 실험은 종근당이 해외에서 진행 중”이라며 “원료의약품들에 대해서는 현재 진행사항이 어느 정도인지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일본 센다이메디컬센터 연구팀에 따르면 나파벨탄의 주성분인 나파모스타트가 사람의 기도 상피세포와 쥐 실험을 통해 세포 내 독감 바이러스(H1N1와 H3N2)의 증식을 억제한다는 걸 확인했다.

독감 바이러스는 복제를 위해 숙주세포 내 물질을 이용해 자신의 단백질 일부를 절단하는 과정을 거치는데, 나파모스타트가 이 과정을 방해해 복제도 억제한다는 것이다. 또 나파모스타트는 사이토카인 분비량을 조절해, 분비가 과할 경우 발생하는 세포 염증도 완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토카인은 바이러스 침입 시 분비되는 면역물질인데, 과하게 생성될 경우 오히려 세포 염증을 유발하는 부작용이 있다.

코로나19 감염자의 일부는 이로 인해 과잉면역 상태에 빠지는 ‘사이토카인 폭풍’ 현상으로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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