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100ㆍ서울 85.1
주택사업 경기 전망이 올해 하반기 내내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다. 12월 주택사업 경기 전망은 기준선 이하에 머무르는 가운데 주택사업의 지역 온도 차이는 더 커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일 주택산업연구원은 12월 전국 주택사업경기 실사지수(HBSI) 전망치가 지난달보다 3.6포인트(P) 내린 74.0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HBSI는 매월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 500곳을 대상으로 주택사업 경기를 전망하는 지표다. 100을 기준으로 경기 전망을 판단한다.
HBSI는 올해 하반기 내내 기준선 지수인 100 이하에 머물러 있다. 주산연은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어려움과 정부 규제 정책 기조가 계속되고 있다”며 “주택사업자가 체감하는 주택사업경기 온도 차가 지역에 따라 커지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지방 광역시는 3개월째 소폭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여전히 70~80선에서 횡보하고 있다. 서울의 이달 전망치는 85.1로 전월 대비 0.9P 내리는 데 그쳤다.
세종시는 17개월 만에 100선을 회복했다. 울산은 94.4로 3개월째 상승했고, 대전과 광주는 각각 84와 83.3으로 80선을 회복했다. 부산은 지난달보다 4.6P 내린 74.1로 70선에 그칠 전망이다. 지방은 77.4로 지난달에 이어 70선을 횡보할 전망이다.
재개발·재건축 수주 전망은 각각 86.1과 84.5로 전월 대비 소폭 내렸다. 공공재개발에 대한 관심은 확대됐지만, 공공재개발 도입 법안 처리가 지연돼 부정적 인식이 소폭 확대된 것으로 판단된다.
주산연 측은 “수도권과 세종, 울산은 주택사업실적 및 전망치가 개선되면서 주택사업 기대감이 형성됐지만, 그 외 지역은 여전히 주택사업경기를 낙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