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 3분기 순익 4590억 원···전년대비 2배 늘며 역대 최대

입력 2020-12-02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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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사 운용자산 추이(단위 : 조 원, 자료제공=금융감독원)
▲자산운용사 운용자산 추이(단위 : 조 원, 자료제공=금융감독원)
올해 3분기(7~9월) 국내 자산운용사의 당기순이익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용사들의 운용 자산규모도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3분기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잠정) 자료를 보면 자산운용사들은 3분기에 4590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인 2분기(3178억 원)보다 44.4% 늘어난 규모다. 지난 해 3분기(2319억 원)에 비해선 97.9% 증가했다.

세부항목을 보면 수수료 수익이 7942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16.7% 늘었다. 이는 운용사들이 굴리는 자산 규모(1193조2000억 원)가 전 분기보다 0.6%, 1년 전보다 7.1%씩 늘었고 운용 실적 호조로 성과보수도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고유 재산을 주식 등에 투자해 거둔 증권투자이익도 1561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67.4%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주식시장이 지난 4월 이후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운용사들의 운용자산과 순이익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시장에 풀린 유동성이 고수익을 찾아 주식·부동산 등 자산시장으로 유입됐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자산운용업계는 회사별로 실적 차이가 큰 편인데, 지난 3분기에는 적자 회사 비율이 26.5%로 전 분기보다 11.7%포인트 줄었다. 238곳은 5087억 원 규모로 흑자를 기록했고, 나머지 86곳은 497억 원 규모로 적자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9월 말 기준 자산운용사들의 운용자산 1193조2000억 원을 항목별로 보면, 펀드 수탁고는 2분기보다 7조5000억 원(1.1%) 증가한 689조3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또한 공모펀드 수탁액은 4000억원 줄어 260조1000억 원이 된 반면 사모펀드 수탁액은 8조원 증가해 429조2000억 원이 됐다.

3분기 중 자산운용사들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분기보다 5.8%포인트 높은 21.7%였다.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7.8%포인트 높다. 자산운용사 수는 지난 9월 말 기준 324곳으로 지난 6월 말보다 15곳 늘었다. 임직원 수는 345명 늘어난 1만442명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산운용 산업이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경기 회복이 둔화하면 국내 증시의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는 만큼 펀드 수탁고 추이와 자금 유출입 동향을 지속해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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